비 오는 날에 카페 가서 차 한 잔 마시며 창밖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집에서 전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근데 왜 비가 안 오는 거지?"
이럴 줄 알았으면 밖에 나가서 바람이나 쐬로 갈걸 싶었는데 먹구름이 점점 맑은 하늘을 뒤덮고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쉬는 날에 비 오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오늘은 왜 비 오는 것이 기다려지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단호박전을 만들어 먹기 위해서인데, 쉬는 날에 비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저는 전날에 "어떤 전을 만들어 먹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자주 만들어 먹었던 전 말고 다른 특별한 전이 없을까?"
비 오는 날에는 주로 김치전 또는 파전을 만들어 먹는데 오늘은 집에 단호박 반 통이 남은 것으로 단호박전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집에 남아 있는 재료를 알뜰하게 사용해야 썩어서 버리는 일이 없습니다.
단호박으로 어떻게 전을 만들어 먹을까 조금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믹서기만 있으면 단호박전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믹서기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
보기에도 노란 빛깔이 먹음직스러운데 단호박전 만드는 법 지금 바로 알려드립니다.
양파와 청양고추를 넣어서 퍽퍽하지 않고 느끼함도 없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매운맛이 올라오면서 단짠단짠이 아닌 단매단매의 매력이 있는데 아이들과 같이 먹을 단호박전이라면 청양고추는 생략해도 됩니다.
반대로 더 매운맛을 원하면 청양고추를 1개 그 이상으로 넣어도 됩니다.
청양고추에 따라서 매운맛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는 1~2개 정도 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청양고추를 많이 넣어서 단맛보다는 매운맛 때문에 먹지 못하는 경우가 없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