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주말에 쉬는 직장인들에게는 정말 꿀같은 황금 휴무였는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설날 전에 쉬고 설날 때는 새벽 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일하고 설날이 지나서야 두 다리 쭉 펴고 잤습니다.
설날 때 집에서 혼자 궁상맞게 굴 떡국 만들어 먹고 TV 설날 특집 프로그램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면서 거실 한구석을 멍하니 바라봤는데 설날이라고 여기저기서 들어온 선물이 정리가 되어 있지 않고 박스째로 쌓여있었습니다.
집에서 혼자 할 것도 없고 선물 받은 것을 정리하고 있는데 제 눈에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라봉인데 저번에 마트에서 한라봉 판매하는 것을 봤는데 개당 1,600원.
너무 비싼 가격이라 많이 사지는 못하고 한 개만 구입해서 어머니와 나눠 먹었는데 그 한라봉이 한 박스씩이나!
한라봉 한 개를 어머니와 사이좋게 반 개씩 나눠 먹었는데 한라봉 한 박스가 제 바로 앞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느낌, 너무 행복해서 선물 정리하고 있는 중에 "한 개 까서 먹을까?" 이 생각을 잠시 했는데 아직 아버지도 드시지 않았는데 제가 먼저 먹으면 왠지 안 될 듯해서 참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나중에 아버지에게 한라봉 드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아빠는 신 과일 안 좋아한다, 니 다 먹어라."
어머니도 신 과일 별로 좋아하지 않은데 사실상 한라봉 한 박스는 다 제 것이 되는 겁니다.
오늘은 아버지, 어머니와 설날 선물로 받은 소고기를 구워 먹는 날인데 한라봉 샐러드를 곁들어 먹으면 좋을 듯해서 만들었습니다.
신 과일 좋아하지 않은 아버지, 어머니에게 한 알이라도 드시라고 해서 부탁 아닌 강요를 억지로 드셨는데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드레싱은 오리엔탈 드레싱으로 결정했는데 많은 드레싱 중에서 제가 오리엔탈 드레싱을 제일 잘 만들고 어느 샐러드와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저는 샐러드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어린잎이 아니라 베이비 시금치를 사용했는데 만약 베이비 시금치가 없다면 어린잎을 사용해도 됩니다.
한라봉은 그냥 껍질을 벗겨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샐러드로 하나의 음식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고 한라봉을 비롯해서 방울토마토, 큐브 치즈 외 여러분이 좋아하는 과일 또는 재료를 넣어 만들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