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나면 마트갈 때마다 단호박 가격을 항상 체크하면서 좀 싸다싶으면 사다놓는데 해먹어야지...하고 생각만 하면서 미루고 미루다가 아들래미 감기 걸리고나서야 뒤늦게 후회하면서 만들어줬어요. 단호박 소고기 모두 면역력 증강에 좋은 성분이 있다고 하니 감기 걸리기 전에 한 번씩 해서 드셔보세요~
껍질을 다 잘라내고나면 그 때 깍두기 크기 정도로 잘게 썰어주세요. 비교적 비슷한 부피가 되도록 잘라주셔야 합니다. 궁금해서 이 때 무게를 재보니 715g으로 줄었어요.
STEP 6/15
잘게 자른 단호박을 물로 두세번 헹궈낸 다음
STEP 7/15
전자렌지 사용가능한 용기에 넣고 플라스틱 랩을 씌운 다음 젓가락으로 구멍을 서너개쯤 내 주고 10분가량 익혀줍니다. 물 안 넣어도 익어요. 하지만 저희집 전자렌지 (1000w) 기준이니 전자렌지 출력이 약하면 조금 더 익혀야 할 수도 있어요. 다 익은 단호박은 미리 랩을 벗기지 마시고 다른 재료 준비가 끝날 때까지 그대로 내버려둡니다. 그러면 수분도 날아가지 않고 여열로 약간 덜 익은 것들도 익으니까요.
랩 씌운 다음 구멍 내지 않으면 랩이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다 뻥 터질 수도 있어요. , 전자레인지
STEP 8/15
단호박이 전자렌지에서 익을동안 소고기를 손질할건데요, 단호박보다는 약간 작은 깍두기 크기로(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찹스테이크 고기크기) 잘라요. 냉동해두었던 고기를 해동했더니 색이 별로지만... 맛은 괜찮았어요.
STEP 9/15
기름을 꽤 많이 뗴어내서 아마 남은 건 600~650g 정도였지 싶어요. 뭐 아무튼 약간의 차이는 별 상관없어요. 손질한 고기에 McCormick 브랜드의 Montreal Steak Seasoning(코스코에 팔아요)을 2t 뿌려서 밑간하고 쪼물락거려놨는데요, 혹시 없으시더라도 소금, 후추 적당히 뿌리시고 마늘가루, 양파가루 있으면 같이 뿌려주시면 되고 없으면 간마늘 1T 넣고 하면 큰 차이는 없어요. 다만 소금구이 해먹는다 생각하고 이만큼 뿌리면 맛있겠다 할만큼 소금, 후추를 넉넉히 뿌려주셔야 합니다.
STEP 10/15
고기 밑간이 끝나면 소스를 만들 차례인데, 마트가면 파는 조그만 Gravy 가루 한 봉지 있으면 그걸로 쓰시고 없으면 하이라이스 가루도 괜찮아요.
양파를 잘게다지고, 물 1컵 냄비에 담은 다음 다진 양파 넣고 거기다 직접 Gravy 가루 넣어서 끓이면 걸죽해집니다. 사실 양송이도 넣었어야했는데 집에 있는 걸로 하느라 없이했어요. 양송이 버섯 있으시면 양파 반만 넣으시고 양송이 버섯 얇게 슬라이스해서 같이 넣고 하세요.
걸죽해진 후에 양파 매운 냄새가 나지 않을 때까지 약불로 계속 끓여주세요.
STEP 11/15
소스가 끝나면 고기를 볶아야하는데요, 남편이 생각보다 일찍 들이닥친 바람에 이것저것 동시에 하다가 사진을 이것밖에 못 찍었어요.
찹스테이크 고기 볶을 때 유의점은 절대 수시로 뒤적거려서는 안된다는 거에요.
1. 후라이팬 달구기
2. 달궈진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 살짝 두른 뒤 고기를 고루 펼쳐놓고 한쪽면이 익도록 두기(약 1분)
3. 한쪽면이 익으면 넙적한 뒤집개를 사용해 한번에 한부분씩 차례로 부침개 뒤집듯이 뒤집기
4. 혹시 안 뒤집어진 것이 있으면 젓가락으로 뒤집어놓고 익도록 두기(약1분)
5. 안 익은 부분이 보이는 고기 옆으로 돌려주어 익히기
STEP 12/15
고기가 다 익으면 단호박에 씌워둔 랩을 벗겨내고 일단 잘 익었는지 확인하신 후에 넓은 접시에 펼쳐서 옮겨놓아요.
STEP 13/15
그 위에 잘 익은 고기를 올리고
STEP 14/15
마지막으로 소스를 끼얹으면 완성입니다.
STEP 15/15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남편이 배고프다고 계속 보채지 않았더라면) 데코를 좀 더 했을텐데 그냥 저대로 상에 올렸네요. 하지만 맛있게 잘 먹었어요. 고기하나 단호박 하나씩 같이 집어서 먹으면 핵꿀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