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먹을 수 있는데 그만큼 식탁 위에 김이 없으면 섭섭합니다.
저는 밥 한 그릇에 비해 한 봉지가 부족해서 두 봉지 그 이상도 먹을 수 있습니다.
"김 한 장에 밥은 조금!"
김 한 장에 밥이 너무 많으면 짭조름한 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김 한 장에 밥은 조금만 먹습니다.
저희 가족끼리 식사하는 자리에는 1인 한 봉지 이상 먹기 때문에 밥 먹고 난 후 옆자리를 보면 김 봉지가 쌓여있습니다.
매일 먹어도 지겹지 않은 김을 좀 더 색다르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네, 있습니다.
김을 색다르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전으로 만들어 먹는 것입니다.
제가 어머니 입맛을 닮아 전을 좋아해서 어머니와 집에 둘이 있는 날에는 전을 만들어 먹는데 오늘은 김전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김전은 김과 자투리 채소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밥반찬으로 다른 반찬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저는 집에 먹고 남은 당근과 직접 키운 쪽파를 뽑아 김전 만드는데 맛과 색, 영양을 더했습니다.
당근, 쪽파가 아니더라도 자투리 채소 양파, 애호박 또는 표고버섯 등을 넣어도 됩니다.
계란만 익히면 돼서 약불에서도 충분히 잘 익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한 김에는 간이 되어 있어서 따로 소금을 넣지 않았는데
조미김이 아니라 마른 김을 사용한다면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밥에 김 싸서 먹는 것처럼 밤에 김전을 싸서 간장에 꼭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검은색 김 위에 노란색 계란과 초록색 쪽파, 주황색 당근이 있어 서로 겹치는 색이 없이 김전이 예쁘게 보입니다.
저는 먹고 남은 당근이 많아서 조금 넉넉하게 넣었는데 자투리 채소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채소를 넣어 만들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