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중에 삼식이 눈치 보여서 직접 함 해봤는데, 이거 정말 대박입니다.
도미구이라는게 좀 해비해서 자신이 없었는데, 이 레시피대로 해보구 바로 우리집 시그니쳐요리 1번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좀 가라앉으면 친구들 초대해서 이걸루 쐬주 한잔 할 계획입니다.
이 요리의 핵심은, 1. 밑간 후 충분히 숙성하기(장장익선, 가능하면 4시간 이상, 급해도 두시간 이상), 2. 신선한 생강 & 잘게 빻아서 칼집 사이에 우겨 넣기, 3. 데리야끼 소스입니다.
요리 올려 주신 가시장미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차! 아래는 팁입니다.
1. 도미를 살 때 우리집 오븐 사이즈를 머리 속에 넣고 가서, 도미를 오븐 사이즈에 맞게 등분해달라고 해야 합니다. 도미가 너무 크면 오븐에 안들어가는데, 이걸 집의 칼로 등분하려면, 도미뼈가 단단해서 (농담이 아니고) 칼+망치가 필요합니다. 저는 칼에 망치질 하다가 진동에 칼자루가 날아갔습니다.
2. 지느러미 손질하고 비늘제거는, 살 때 사장님한테 부탁을 하셔야 합니다. 집에서 비늘제거 하려면 신랑의 힘으로도 잘 안됩니다.
3. 도미 2kg짜리 한마리에 가락시장에서 손질까지 2만원하는데(가격이 다 표준화돼있더라고요, 생물은 킬로에 1.5만원, 갓 죽은 놈은 킬로에 1만원), 네식구가 한끼에 다 못먹습니다.
4. 다 드시고 난 후에 대가리하고 뼈는 버리지 마시고, 그대로 서더리탕에 퐁당, 우러기 한 마리 더 넣었더니 너무 해비합니다. 그냥 대가리하고 뼈만으로 후식 4인분 서더리탕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