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년생 아이들이 한참 어려서 꼼짝 못하고 집에 있을 시절, 저의 유일한 낙이 아이들 재워놓고 녹화해놓은 요리채널 보는거였답니다. 그 때 익혀둔 스킬 하나, 소세지 케이싱을 잘라서 벗겨내고 속 안 고기만 요리에 사용하는 건데요, 그 스킬을 이용해서 양념에 자신없는 분들도 거저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스파게티를 소개합니다.
먼저 냄비에 파스타 삶을 물을 올려놓고 재료손질 시작해주세요. 방울토마토는 깨끗이 씻어서 반으로 잘라줍니다.
STEP 2/9
소세지는 Italian mild/spicy 또는 German Bratwurst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 한국의 순대랑 비슷한데, 저 소세지 케이싱은 질겨서 씹기도 불편해서 없는 게 낫더라구요. 소세지 안에는 각종 향신료와 양념이 다 들어가 있어서 따로 양념이 필요없어요. 가위를 이용해서 벗겨내주세요.
STEP 3/9
재료 준비가 끝날 타이밍 즈음 물이 끓을 거에요. 소금과 면을 넣고 삶아주세요.
STEP 4/9
면이 익을 7-8분동안 옆에 불에 후라이팬을 놓고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상태에서 껍질 벗겨낸 소세지 고기를 나무주걱으로 으깨가면서 볶아주세요.
강불
STEP 5/9
소세지 고기가 다 익으면 마늘과 방울토마토를 넣고 볶아줍니다.
STEP 6/9
약 3-5분가량 볶으면 토마토가 물러지면서 토마토즙이 나와 잘 섞여요.
STEP 7/9
이 때쯤 다 익은 면을 건져 볶던 재료위에 붓고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가루를 고루 뿌린 후 불을 줄이고 잘 뒤섞어 버무려주세요.
약불
STEP 8/9
면이 왠만큼 버무려져서 토마토색깔이 들면 불을 끄고 파마잔 치즈가루를 넣고 섞어줍니다.
STEP 9/9
치즈가루까지 다 버무려지면 완성. 담아서 낼 때 이쁘게 먹고 싶으면 치즈 좀 더 뿌리고 basil 잎이나 mint 잎 올려주면 좋아요.
면이 먼저 삶아지지 않도록 시간 조절이 중요해요.
계량기가 없으시면 컵은 종이컵으로 하시면 되구요, 1/4t는 크게 두꼬집 정도입니다. 1t는 밥숟가락에 쌓지 않고 평평하게 깎으면 똑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