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혼자 영화관에 자주 가는 저는 팝콘(소)도 혼자 먹기에는 부담스러워서 맥주나 탄산음료만 마신 적이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메뉴는 맥주나 탄산음료와 먹기 좋고, 혼영족(혼자 영화 보는 사람)까지 위한 간식입니다. 또한 이 메뉴는 먹는 사람뿐 아니라 만드는 사람을 위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영화관 매점에는 전문적인 조리사가 있는 경우가 적고 영화 시작 전 많은 관람객이 모이기 때문에, 많은 양을 누구나 쉽고 빠르게 조리해야합니다. 제가 소개할 ‘노랑 감자볼과 보라 고구마볼’은 만들어서 냉동을 해두면 언제든지 튀겨서 먹어도 음식이 질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저장성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재료가 감자, 고구마 그리고 치즈이기 때문에 남녀노소가 좋아할 수 있는 음식이지만 평범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때문에 튀김가루와 코코넛 슬라이스를 섞어 사용해 튀김의 바삭함을 더 해주었고 자색 고구마 가루를 사용해서 고객들에게 맛과 모양을 한 번 더 기억할 수 있는 요소를 주었습니다. 자색 고구마 가루를 사용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면 튀김옷을 입힌 튀김은 속재료의 구분이 쉽지 않아 고객들에게 서빙을 할 때 실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구마볼에 자색 고구마 가루를 입힌다면, 노란색의 감자볼과 쉽게 구분이 되어 영화관 매점 직원들도 좀 더 정확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