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폰 케이크' 란 것을 처음 알게 된 게 아마 고등학생 때였을 거예요. 생일 때 친구가 당시 유명한 어느 제과점에서 줄 까지 서며 사왔다고 내민 것이 바로 쉬폰 케이크였지요. 그때 막 쉬폰 케이크가 나오기 시작할 때였는데 제누와즈에 생크림이나 버터크림을 바른 케이크만 봐오다 가운데가 '뽕' 뚫린 케이크를 처음 봤을 때의 신기함이란.
성근 듯 촘촘한 속살과 살아있는 듯 입에서 탄력있게 움직이는 식감에 이전에 맛 보았던 케이크와는 달라 '세상에 이런 케이크도 있구나' 싶었던 기억이 나요. 한 동안 꽤 인기를 끌다 요즘은 좀 추춤한 감이 있지만, 부담없이 가볍게 케이크를 먹고 싶을 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