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목요일오전에요~
저번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전 사실 저번주가 휴가였어요~
어디 멀리 여행이라도 갔다면 좋았을텐데
시간이 안맞아서 가까운 곳에 놀러간 것 외엔
집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빈둥빈둥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니까 참 좋더라구요.
평일엔 말할 것도 없고
하루나 이틀쉬는 주말도 약속잡히거나, 요리하거나 하면
쉬는 날인가 싶을 정도로 빨리 지나가버려서
제대로 쉰 느낌이 안들었었는데
오랜만에 만끽하는 여유였어요~
느지막이 일어나서 뒹굴거리다가
배가 고파져서 뭐 먹을 거 없나 뒤적거리는데
딱히 맛있는 건 없고
맛없는 건 먹기 싫은데 거창하게 요리하긴 싫고.
쉬는 날이면 다들 그렇잖아요?
저도 그래서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브런치 없을까 뒤적거리다가
토마토소스와 계란, 양파, 풋고추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egg in hell이라는 레시피를 발견했어요~
이름 참 독특하죠?
지옥에서 온 계란이라니. 이름만으론 참 무시무시해요.
이탈리아 남부지방에서 아침식사로,
또는 에피타이저로 가볍게 해먹는 요리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간단해서 요리라고 하기도 그래서
처음엔 사진 찍을 생각도 안하고 휘리릭 만들어 먹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거에요.
그리고 전 집에 재료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고해서
이것저것 바꾸고 추가하다보니 조금 다른 레시피가 돼서
소개해드리려구요~
하나미식의 egg in hell
함께 만들어요~
재료
계란2개, 양파, 풋고추, 새우, 옥수수콘, 다진마늘, 피자치즈
토마토소스, 우유50ml, 올리고당1스푼, 후추, 허브가루
(새우, 옥수수콘, 우유, 피자치즈,다진마늘등 생략가능)
소요시간
15분이내
우선 재료를 손질해주세요.
처음 만들어 먹은 날 양파가 똑 떨어졌더라구요.
그래서 양파를 대신 할 수 있을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양파대신 대파랑 마늘을 넣었어요.
그렇게 레시피가 어긋나니까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집에 있던 새우도 넣고, 콘도 넣고,
그러면서 재료를 추가해준거고
오리지널 레시피엔 양파와 풋고추만 들어가요.
그러니 재료는 적당히 준비가능한 것들로 준비해주시면 돼요.
오리지널 레시피대로 양파랑 풋고추만 준비해주셔도 좋구요.
그런데 저는 새우나 콘등이 들어간 게 더 맛있긴 하더라구요~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마늘과 풋고추, 양파를 차례대로 볶아주세요.
먹으면서 생각한건데 소스가 조금 더 매콤해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고추를 청양고추를 사용하거나 처음 다진마늘을 볶기 전 고춧가루를 볶아
소스에 매운맛을 첨가해줘도 좋을 것 같아요~
양파가 적당히 익으면 새우와 옥수수콘을 차례로 볶아주세요.
새우 볶을때 혹시 모를 비린내를 잡아주기 위해 후추를 뿌려줬구요.
옥수수콘은 적당히 국물도 넣어줬어요~
볶던 야채에 토마토소스를 듬뿍 추가해주세요.
전 여기에 우유 50ml와 올리고당 1스푼, 각종 허브가루등을 추가해줬어요.
시판 토마토소스는 시큼한 맛이 강해서
그대로 쓰면 제 입맛에 안맞더라구요.
오리지날 레시피엔 토마토페이스트나 토마토소스만 사용하니까
이 부분도 적당히 취향에 맞게 가감해주세요~
소스가 끓으면 계란 2개를 풀지 않고 통째로 넣어주세요.
그리고 그 위에 피자치즈를 뿌려줬어요.
사실 처음 만들어먹은날은 계란을 넣자마자 치즈를 뿌려줬더니
적당히 계란과 치즈가 섞이면서 더 맛있었는데
이 날은 치즈를 깜빡하고 있다가 계란이 좀 익은 다음에 뿌려줬어요.
계란이 익기 전, 넣자마자 치즈도 뿌려주셔야 더 맛있어요~
그리고 뚜껑을 덮고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적당히 계란이 반숙보다 조금 더 익을 정도로만 끓여주는 게 맛있더라구요.
계란과 치즈가 적당히 잘 익었어요~
사진상에서는 국물이 많아보이지만,
사실 거의 졸아들은 상태에요~
이렇게 지옥에서 온 계란이 완성됐네요!
정말 간단하죠?
사진 안찍고 만든날은 진짜 얼마 안걸렸고
사진 찍으면서 만들어도 20분도 안걸리는 것 같아요.
이제 예쁜 그릇에 옮겨담아 냠냠 맛있게 먹어주기만 하면 돼요~
계란이 지옥에서 온 듯한 느낌이 좀 나나요?
고백하자면 실은 이날은 우유를 좀 많이 넣었어요.
그래서 졸여주느라 계란도 거의 완숙상태가 되고ㅠㅠ
우유는 부드러운 맛을 더해줄 정도로만 조금 넣어주시면 돼요~
완숙보다는 적당히 덜 익은게 더 맛있거든요~
아침식사나 에피타이저로 먹는다는 egg in hell~
그런데 에피타이저로 먹기엔 굉장히 든든해요!
제 생각엔 바쁜 아침에 휘리릭 만들어서 뚝딱 해치우거나
간단한 브런치로 만들어 먹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계란과 토마토소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맛있고 정말 괜찮더라구요.
간단하면서 맛있는 요리보다 좋은 게 있을까요?
새우나 옥수수콘이 집에 없다면 굳이 넣어줄 필요 없어요~
적당히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 주세요~
바게트빵과 함께하면 더욱 그럴듯한 브런치가 돼요~
빵위에 소스와 계란을 얹어 먹으면 정말 행복해질 정도로 맛있어요~
여자 둘이서 든든히 먹을 정도의 양이 되기도 하구요.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면서
맛도 있고 분위기도 그럴듯한
egg in hell 만들어보세요~
http://blog.naver.com/hanami75/110173069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