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아부지랑 놀러갔다오시면서 말린취나물을 사다주셨어요~
직접캐서 말려서 파는거라며..ㅎㅎ 저랑 남푠이 취나물 엄청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말린 취나물은 제 손으로는 처음 요리해보는거지만.. 나물로 먹을까 하다가.. 나물밥을 해봤어요~
곤드레밥처럼 취나물밥을 했더니 취나물 향이 어찌나 좋던지..
그리고 제가 취나물을 잘 삶았는지..ㅋㅋ 아주아주 보들보들하니 먹기에도 완전 좋았죠..ㅋ
남편이 감탄해줬어요.. 남편한테 엄청난 칭찬을 받는 음식은 몇개 안되는데.. 그중 상위권에 자리잡은 음식이에요 허허허허;;;;
부추 양념장을 만들어서 쓱쓱 비벼먹었더니 정말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많이 먹어도 속이 편하고 입안에서 은은한 향이 맴도는 취나물밥입니당~
말린취나물밑간 : 국간장 1숟갈, 들기름 1숟갈
양념장 : 부추(생략가능), 간장 4숟갈, 국간장 1숟갈, 고춧가루 1숟갈, 다진마늘 1숟갈, 매실청 1숟갈
청양고추 1개, 참기름 1숟갈, 깨
말린 취나물을 미지근한 물에 5시간 정도 불려놓았어요~
불리는 시간은 적당히 부드러워질 때까지 불리시면 될 것 같아요~
불려진 취나물이 다 잠길정도로 물을 넣고 끓여줍니다
처음에 센불로 끓이다가 팔팔 끓으면 중약불로 바꿔서 총 3~40분 정도 삶아주었어요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보면서 부드럽게 삶아지면 불을 꺼주세요
불을 끄고나서는 이렇게 뚜껑을 덮어서 좀 식을 때까지 뜸들여주세요
이렇게 뜸을 들이면 훨씬 부드러운 나물을 먹을 수 있어요
다 데쳐진 나물을 거품이 거의 안날 때까지 찬물로 헹궈주세요~
취나물은 특히 씻을 때 거품이 많이 나기 때문에 거품을 잘 헹궈주세요
거품이 별로 안좋다고 하더라구요..ㅋ
물을 꼬옥 짜서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밑간을 해서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쌀은 흰쌀로 했어요..ㅎ 거믓거믓한건.. 흑미가 아주 조금 섞였어요..ㅋㅋ
물은 그냥 일반 밥할 때처럼 넣어주시면 됩니당~
은행이 있길래 남편과 2개씩 나눠먹으려고 4알 넣어봤어요 ㅎㅎ
밑간한 취나물을 위에 덮어서 취사를 해주면 됩니다 ㅋㅋ
밥이 될 동안 부추를 송송 썰어서 양념장을 만들었네요~
이 양념장이 정말 맛있었어요~ 남편도 왠만해선 양념장 칭찬 잘 안해주는데 이건 정말 맛있게 됐다고 아주 엄청나게 칭찬해주더라구요 ㅋㅋㅋ
취나물 향을 잘 느끼고 싶으시다면 부추도 안넣어주셔도 되요~
취나물 향이 강해서 달래 이런걸로 양념장을 하면 향과 향이 너무 강해질 수가 있어서요~
부추도 많이 넣지는 않았어요 청양고추도 한개 썰어넣으면 칼칼해져요~
정말 음식점에 가서 먹는 나물밥에 비할바가 아니에요~
부드럽고 진한 향을 가진 나물이 밥에 어우러져서 보고만 있어도 건강해지는 밥이에요
부추 양념장에 밥을 비벼먹으니 눈깜짝할 사이에 한그릇을 비워버렸네요 ㅎㅎ
소고기 무국과 함께 먹었는데 정말 궁합이 짱짱~
소박하면서도 맛깔스러운 시골밥상이었습니다~ㅎㅎ
건강한 밥상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