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건 내일 손님상에 올릴라고 생각하고 재료 사온건데... 맛있는 돼지고기를 보니... 오늘 조금만 먹고 내일도 먹자.. 하고 바로 보쌈 만들어버렸다... 이상하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잘도 만드는 모양이다.... 어제 밤에 굴 김치속을 20분도 안되어서 후딱 만들어 치우고... 오늘 낮엔 배추를 소금에 절이기 시작했다... 짧게는 2-3시간 정도에서 6시간 정도 절이면 잘 절여진다. 배추는 소금물이 간간할 정도로 해서, 깨끗하게 씻은 배추를 넣고 무거운걸로 눌러서 절이면 된다. 밥 먹기 3시간 전, 배추 절여두고... 한참 딴짓 하다가... 한 1시간쯤 전에, 다시 부억으로 가서, 돼지고기 조금 짤라서 깨끗하게 닦아두고... 보쌈을 만들기 준비에 돌입했다.... 이렇게 놓고 돌돌 말아서 한입에 넣고 먹으면, 매콤하고 굴의시원한맛, 새콤달콤 무생채에 돼지고기와 배추의 고소함이 한입에.... 음흠... 보쌈 만들기 재료 : 돼지고기 목살 또는 어깨살 또는 엉덩이살 또는 통삼겹살, 맥주 1병, 된장 1큰술, 인스탄트 커피 가루 또는 원두 커피 1작은술 만들기 : 1> 돼지고기를 깨끗이 씼는다. 2> 맥주, 된장, 커피를 모두 섞어 놓는다. 3> 돼지고기를 넣고, 돼지고기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둔다.
피가 나오지 않으면 된다. 5> 다 익은 돼지고기는 체에 받쳐서 차가운 물로 헹궈준다. 차가운 물로 헹궈주면, 고기가 쫄깃 쫄깃 해지고, 기름기가 빠져서 좋다. 6> 고기를 납작 납작 썰어서 접시에 담으면 된다. 접시에 닮은 고기... 한쪽은 껍질이랑 비계가 살짝 있고, 한쪽은 살코기만... 살짝 절인 배추와, 굴 넣어 만든 김치속, 무생채를 담았다. 생굴이 있으면, 생굴을 좀더 곁들여도 좋고, 배가 있다면, 배를 채 썰어 곁들여도 좋다. 하지만 여기선 한국배는 구하기가 힘들므로... 새콤 달콤한 무 생채로 대신했다. 매콤하고 시원한 김치속과 새콤달콤한 무생채를 곁들여 먹으면, 정말 꿀맛이다. 한상 차려놓고 저녁 먹을 준비중이다.... 오늘 고기도 너무 맛있게 삶아졌고... 배추도 맛있었고, 김치속, 무생채... 모두 너무 조화가 잘 되었다...
이렇게 한상 차려놓으니, 보쌈 전문점 부럽지 않다... 조금 더한다면, 쌈장이랑 마늘, 고추 등을 좀더 차려놓으면 되겠지만... 우리집엔 생마늘도, 고추도 없다는.. ㅋㅋ 그리고, 지난번에 이사오면서 깨먹은 내 양파 장아치.... 정말 오늘 같은날 맘이 아프다... 양파 장아치를 곁들여 먹으면... 돼지고기 맛이 더욱 좋아지는데... 양파 장아치랑 삼겹살 구이를 같이 먹어도 좋고.... 언제 양파 사다가, 양파 장아치를 좀 담아야겠다... 간장이랑 식초를 넣고 새콤 달콤하게 만드는 우리 엄마가 잘하던건데.... 나도 그거 하나 잘 배워서 몇년간 잘 먹었는데!! 정말 아쉽기 그지 없다... 내일 손님상에 까맣게 잘 익은 양파 하나 놓았으면... 금상첨화였을텐 데... 하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보쌈 고기 삶다가... 예전에 아는 언니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나서 혼자 막 웃었다.. 언니가 월남쌈을 한다고 먹으로 오라기에... 줄레줄레 갔는데... 언니가 돼지고기를 삶아서 넣으면, 더 맛있지만.. 냄새 안나게 삶는 방법을 잘 모른다고.. 그래서... 그래 그럼 그건 내가 해줄께 하고... 내가 언니 맥주 반컵 따라주고, 나머진 고기 삶는데에 넣고, 된장 대충 1숫가랑 퍼서 넣고, 인스탄트 커피 좀 넣어주고... 푹 삶아내니.. 언니가 그런 이상한 재료들만 잔득 넣고.. 삶았는데.. 왜 돼지고기 냄새가 안나냐구? 맛있게 잘 삶아졌다고... 그러면서.. 내가 다른건 다 할테니.. 넌 고기만 삶고... 우리 보쌈집 열까?? 막 농담을 했었는데.... 그때가 참 잼있었지.... 어떤 언니는.. 돼지고기 삶으면서, 양파랑 마늘 이런거 안넣어?? 하고 묻는데... 모두 돼지고기 냄새 잡을려고 하는거라면.... 그냥 간단하게 맥주, 된장, 커피 조금 넣고 푹 끓여주면.. 만사 오케이... 맥주가 냄새도 잡아주고, 고기도 연하게 해주고.. 그리고 된장이 좀 들어가면, 된장도 돼지고기 냄새 잡아주는 역활을 하고, 약간 고기에 간을 해줘서, 더욱 맛있게 되고... 커피도 냄새 잡아주는 역활.... 원두커피 넣으면... 고기에 커피냄새 배는거 아니냐?? 이렇게 말하지만... 절대... 단지 돼지고기의 잡냄새만을 잡아준다는... 이것들중 1가지만 넣어도.. 충분하게 효과가 있지만... 보통은, 된장, 커피 정도 넣는것 같다... 하지만.. 맥주도 효과 짱이라는... 맥주가 없다면... 소주도 OK!! 집에서 먹다 남은 술... 버리지 말고... 고기 냄새 잡을때 쓰면 아주 좋다... 모 것도 아니라면, 이젠 더이상 먹지 못하게 된 와인이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