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내멋대로 음식은 얼큰 순두부 찌게와 겨란야채 부침 입니다^^
그동안 보잘것 없는 음식에 관심과 격려의 리플 달아 주신 모든분께 감사 드립니다.
내년이면 결혼 8년차에 6살된 딸아이를 두고 있는 남편 이랍니다.
직업의 특성상 아내 보다는 제가 일찍 퇴근 하는 일이 많답니다. 결혼 후 처음엔
아내가 와서 저녁 해주길 기다렸고 그러다 밥만(온니 밥만..)해서 기다린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저희 어머님이 막내며느리 퇴근해와서 할려면 힘드니 저보고 밥이라도 해놓고
기다리라고 하더군요...ㅋㅋ) 그 사소한 행위에 아내는 엄청난 칭찬을 저에게 해주더군요.
뭐랄까..어깨가 으쓱해 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ㅎㅎ 그 후로 저녁식사를 한번 해주게
되었고..그럴때 마다 아내는 과할 정도의 칭찬을 해준답니다.(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아내는 아주~ 고단수였던거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저희 집 기본 정신이랍니다.)
오늘도 냉장고에 있는것들이랑 조합해서~ 다행이 왕새우는 지난번에 구워 먹다 남아
있는게 있었다. 깐새우와 조개는 집앞 재래시장에서 조금씩 구입했당.(할머니 하시는 말
오늘은 뭐하게~)
양념장이랑 육수 준비하기
양념장에는 고추장, 고추가루,멸치,새우간거, 마늘,양파다진거,후추조금,깨조금
육수에는 다시마,새우로 우려낸 물~
역시 순두부는 뚝배기에 끓여야 제맛~
약한 불에 양념장을 살짝 볶아 준다.
해산물들을 먼저 넣어서 양념간이 배이도록 살짝 볶아 준다.
그 다음 호박이랑 붉은고추를 넣어서 볶아 주고..(순서는 맘대로 하셔도... 제 나름 순서라..)
다 볶았으면 육수물을 양념장 그릇에 부어서 투하~(양념장이 아까우니깐...^^)
어느정도 끓으면 파를 넣는다.
마지막으로 순두부 와 왕새우(플러스 알파 재료~) 를 넣어서 끓이자!!
짜잔~ 오늘도 내맘대로 요리 탄~생!! 얼큰한걸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마지막에
캡사이신 매운분말가루 조금...(대따 매운거 아시죠? 조금만~)
자 이제... 사랑하는 딸을 위한 밑반찬을 준비하자.
겨란바른 소세지와 야채부침~
어느집 냉장고에나 있을 재료들이다.
아내가 늘상 말하는 세상의 가장 완벽한 영양식 중의 하나 겨란~ ㅋ
사정없이 팍팍~ 풀어준다.
학창시절 어머님이 이 반찬 하나만 해줘도 밥한그릇 뚝딱~
도시락에 넣어주면 그날은...ㅋㅋㅋ
노릇노릇 구워지면 타기전에 그릇에 담자~ 아..맛있겠당^^
햄소세지를 하고 남은 겨란에 각종 야채로 부침을 만든다.
야채는 아주 잘게 채를 내어서~
센불에 기름을 두른 후 구울땐 약한불로 해야 겨란은 타지 않고 야채는 잘 익는다~
자...이제 아내가 올 시간이다.
맛나게 먹어 주었으면 좋겠당...^^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답니다
새로 머리를 한 아내에게 참 잘 어울린다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기다린 아내에게 최고의 맛이라고
퇴근 후 반갑게 맞이하는 아내에게 오늘 따라 참 이쁜데
라는 칭찬의 한마디에 남편에 대한 존경심이 커지는...
우리의 아내들은 참으로 순수한 여자 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