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엔 벼짚안에 살아있는 게들이 키로에 8천원도 안해서 정말 통통한 애들로 잘 먹었는데
작년부터 그런 게들은 안나온데요 ㅠㅠ 서해파동이후 해산물이 비싸진듯;;;
이아이는 낮잠 자던중 저~ 멀리서 들려오는 스피커 소리라고 해야할까요? ㅋ
생물 꽃게를 마리당 1000원에 판다길래 정말 미친듯이 뛰어 내려갔어요
그런데 생물은 아니고 급속 냉동 상품이더라구요.
실망하고 안사려는데 아저씨가 마구마구 담아버려서 3만원어치 샀어요 ;;;
거절을 못하는 미흡한 성격으로... 3키로 골인.
게딱지도 안까보고 바로 마트가서 국간장이랑 진간장을 사와버렸습니다.
요리책 찾아보니 다시마우린물도 들어가고 여러가지가 들어가는데
전 그냥 저만의 방식으로 간단하게 만들었어요.
갑자기 먹다 생각나 완성품밖에 없는지라 준비과정은 글로 대신할게요 ^^
다른 분들은 소신껏 하세요 잘라내고 했더니 게딱지안에서 알들이 다 삐져나오구요
간장만 왕창 들어가서 별로인듯... 담엔 안잘라야겠어요...
차곡차곡 용기안에.. 저흰 식구가 별로 없어서 큰 용기가 없거든요
그래서 5마리씩 도미노나열 하는것처럼 살짝 비스듬히 2통에 담았어요.
(몸통이 15센치되는것들 10마리비율 1리터짜리 한통씩 썼어요 조릴것을 감안하여)
날씨가 좀 더워서 걱정이었는데 베란다 그늘진곳에 두었는데 상태 양호하더이다.
(책엔 백포도주를 넣으라고 써있는데 언제부터 한국에서 포도주를 썼겠어요 ㅡㅡ;;;
요리에 청주를 처음 써보는데 백화수복이 청주는 맞겠죠?
마트에서 청주찾다 계산대 언니한테 물어보니 그게 그거래요 ;;; 그런가보다 하능...)
국간장 진간장이 1:1 비율이라면 청주는 그보다 1/2 을 넣어야 할것같아
(책엔 마른붉은고추,통마늘,백포도주,통후추 첨가예요)
이렇게 넣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그럼 거품이 막 일면서 끓더라구요
그리고 식혀줘요
6. 식힐동안 게들은 냉장실에 넣어뒀어요 날씨가 정말 더웠거든요.
이번 숙성은 냉장실에서 했구요 전 딱 금요일 오전에 숙성시작 일요일 오전에 꺼냈으니
딱 이틀 숙성했어요 그리고 한번 시식했는데 게딱지 알이 떫었어요 ㅠㅠ
망에 걸러서 간장만 부었어요 그리고 그 건더기들은 버리구요.
그리고 시식했는데 게딱지 떫은맛도 없고 넘넘 맛있더라구요.
처음 한거치고 완전 감동!! 이남자 간장게장 먹어본적도 없고 손도 안간다더니.
손으로 꽉눌러 살빼주니 완전 좋아하네요
오늘 시식은 다 만들고 이주째인데 정말 국간장 넣어서 그런지
예전에 새언니나 엄마가 해줬을 때보다 쉰맛이 아예 없어요.
그리고 간장은 양이 많이 남았는데요 멸치볶음이나 오뎅 볶을때 쓰고 있어요 ㅋ
아... 그리고 게장무침이나 간장게장은 살아있는 게로만 해야하는지 알았는데
급속 냉동게로 해도 싱싱하고 맛있다는걸 첨 알았습니다. 므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