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 배추김치 장난 아니게 많아요~~
겨울 김장 김치도 아직까지 있고요~ㅋ
맨날 뽀까먹고, 지져 먹고 해야 없어질듯 한데..
다른거 해서 먹느라고 좀처럼 줄지를 않네요.....ㅋㅋ
그래도 요새 다른 김치들이 먹고 싶어서 이것저것 담그고....
또 성격 급해 오래 묵은 장아찌는 안 담가 먹고 후다닥 할 수 있는 장아찌도 담가 먹고..
뭐...그렇게 살고 있더랍니다~~~^^
오늘 올리는 양배추김치는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배추랑 또 다르게 맛이 아작아작한데 진짜루 맛이 괜찮습니다~~~^^
중식 체인점인 팔선생에 가면 다른곳과 달리(보통 다른 곳에서는 짜사이무침을 주죠..) 양배추 김치를 줍니다. 그 양배추 김치를 보면 때깔도 그렇고, 뭔 맛이 있을까 싶기도 한데, 막상 먹어보면 진한 액젓 맛이 돌면서 새콤하고, 김칠맛도 있어서 음식을 먹으면서 자꾸만 집어 먹게 되더라고요....
그 맛을 생각하면서 다시금 담가본 양배추 김치.....ㅋㅋ
재료를 최소화 하고, 과정도 최소화 해서 또 문성실 버전으로다가 쉽게 만들어 보았시요~~~~
양배추김치(김치통 1통)
재료준비(종이컵과 밥숟가락 계량입니다.)
주재료: 양배추(큰 것 2분의 1통-900g), 양파(중 1개), 대파(1대)
절임물: 물(1컵), 굵은 소금(2숟갈)
양념재료: 고춧가루(5), 멸치액젓이나 까나리액젓(7), 다진 마늘(1), 생강즙이나 가루(약간), 설탕(1)
씹으면 정말로 아작아작 소리가 나는 양배추 김치....^^
먼저 양배추는 깨끗히 씻어서 칼로 큼직하게 썰어 준비하고....^^
집에 있는 조각조각 양배추를 다 모아봤어요...
사진에서 보여지는 양보다 사실 조금 더....
보통 커다란 양배추 2분의 1통 분량 정도....
저도 이번에는 저울을 사용해서 양배추 양의 그람을 정확히 재어서 하였으면 저울 있으신 분들은 양을 재서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본래 양배추 김치에 양배추는 칼을 대지 않고 마구 찢어서 하는 것이 맞다고 해요..
칼을 대면 쉽게 물러지기도 하고, 삭는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저는 뜯을 자신이 없어서 그냥 칼로 듬성듬성 썰었답니당~~~헤헤~
물(1컵)에 굵은 소금(2숟갈)을 넣고서 소금이 녹도록 저어 양배추를 절일 절임물을 만들고....
가끔 제가 만든 김치 따라하다가 실패하시는 분들...
굵은 소금의 양을 숟갈을 컵으로 알고 절이셨다고 하는분들...
헉...굵은 소금 4컵이면 통배추 김치 5통은 절일 수 있는 양인데~~어찌....?
지난번 오이 소박이도 8개 담그는데 소금 4숟갈인데 어찌 4컵으로 하셨나이까?
게다가 소금으로 절이고 나중에 보통은 짜디짠 젓갈로 맛을 내는데~~~말이죵~~~^^
그리고 김치 절일 때 꽃소금 사용하시는 분들....
절대 안되요..
염분 자체가 틀립니다...
김치 절이실 때는 천일염이라 불리는 굵은 소금 사용하시되...
그 소금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 하시는 분들은 굵은 소금 자체를 살짝 헹궈서 사용하세요..
그렇게 해서 겉에 있는 이물질 정도만제거하고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커다란 볼 안에 잘라 놓은 양배추를 넣고 절임물을 골고루 뿌려 약 1시간 가량 절여주고...
중간에 한 두번 양배추의 자리를 바꿔가면서 절여 주시면 되요...
그냥 소금 자제를 뿌리면 절이는 시간도 길어지고 하여 이렇듯 소금물에 절여 주는 것이랍니다...
절이는 동안 양파 채 썰고, 대파도 큼직하게 썰어 준비하고....
약 1시간 가량 절여서 나른해진 양배추는 찬 물에 한 두번 헹궈 물기를 쪽 빼서 준비하고.....
물기를 쪽 빼는데는 아무래도 샐러드 스피너(야채탈수기)만 한게 없지용~~~
제가 사용하는 야채 탈수기는 만물백화점...그런데서 1만원 주고 산 이름없는 것이야요~~~^^
물기를 쪽 뺀 양배추에 양념재료인 고춧가루(5), 멸치액젓이나 까나리액젓(7), 다진 마늘(1), 생강즙이나 가루(약간), 설탕(1) 을 넣고.....
전에 팔선생에서 먹어본 양배추김치는 멸치액젓 향이 진하게 진동을 하더군요..
이 부분에서 까나리 액젓을 대신해 사용하거나, 또는 새우젓(3), 멸치액젓(4)을 섞어서 사용해도 좋답니다...^^
또 양배추 김치는 따로 풀을 쑤어 담지 않아도 괜찮아유~~~~
또 미리 양념재료를 섞어 놓아 만들어서 하면 버무릴 때 좋긴 하지만, 이렇게 막 담근듯 하게 양배추 김치는 담가야 더 맛있는것 같더라고요~~ㅋ
이어서 양파와 대파 썬 것도 넣어 골고루 버무리고....
맛을 보아 간이 약간 있다 싶게 나머지 간을 액젓으로 더 맞춰주고.......^^
또 달달하게 드시는 것을 좋아하면 설탕도 쬐금 더 추가해서 넣어주시고....
취향 따라서 통깨 솔솔 뿌려주면 끝...
저는 통깨는 깔끔한 맛이 죽을까봐 넣지 않았어요....
이렇게 통에 담아 꼬박 여름 기준으로 24시간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고나 김치냉장고로 직행......^^
통에 담을때 느끼는 희열감...ㅋㅋ
양배추 김치는 막 담가서 먹이면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 먹고, 폭삭 익혀서 먹는 맛도 표현하지 못하게 맛나다...^^
완성된 양배추김치....^^
사실 이건 익히기 전에 얼른 사진을 찍고 싶어서 찍은 거지만...
지금은 푹 절여지고 느른하게 아주 맛있게 잘 익었답니다.....^^
양배추김치 먹을 때마다 어찌나 아작아작 소리가 심하게도 나는지....
심히 그 소리가 기분 좋게 들린다고요~~^^
방금전 점심에도 혼자 차려 먹는 밥상에 양배추 김치 올리고 흐뭇해 하는 나...ㅋㅋ.....(깻잎절임, 콩잎장아찌, 어린 두릅초무침, 감자조림, 동태무국, 양배추김치...이렇게 차려서 먹었시유~~~^^)
요새 우리집 식탁이 온통 풀천지라서...
어제 닭고기 한마리 쪼렸더니만 둥이들이 환장을 하고 달려들어 먹는구만요....^^
한동안 공부한답시고 요리는 하고 살았어도,(밥은 해먹어야 하니깐~~흑흑...) 블로그에 올린 요리 사진 제대로 못 찍어서 늘 마음 한구석이 숙제를 안한 불량생 마냥 편하지 않았는데....
이거 포스팅 하고 나서 부엌으로 달려가, 또 열심히 요리의 세계로 빠져봐야 될것 같습니다.....^^
양배추 김치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함 담가 잡쏴 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