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분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자란 온실안에서 커서 연하고 싱싱한 망초나물을 한가득 뜯어서 다듬어서까지 주셨어요. 저도 나물 캐는 거 좋아하지만 나물 캐는 거 쪼그리고 앉아 일해야 하고 일일이 다듬는 것도 손이 많이 가는데 정말 너무 감사한 일이예요. 귀하게 주신 재료는 귀하게 요리해 먹어야 감사에 보답하는 거 같아요. 망초나물을 데쳐서 국간장과 참기름으로 무쳐서 망초나물무침을 만들어 먹었어요. 망초나물이 쓴맛이 나는 나물인데 아직 여린 나물이라 쓴맛도 적고 연해서 다 큰 망초나물대 잘라서 요리한 거랑은 좀 다르더라구요. 약간 쌉싸레하려다가 만 맛~ 망초나물 특유의 향과 맛도 느껴지고 나물 요리의 주재료 참기름 맛이 고소한 나물무침이 되요. 덕분에 한겨울에 역시즌 나물요리 즐기는 호사를 누리네요. 현지에서 바로 뜯어서 싱싱함이 남다르니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원래 망초나물은 쓴맛이 강해서 데친 다음 찬물에 우려내야 하는데 연한 망초나물은 바로 무쳐 먹어도 쓴맛이 거의 없어서 좋았어요. 강원도의 인심 강원도의 정이 느껴지는 요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