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묵은 하얀 순백의 깨끗한 색감이 너무 맘에 드는 식재료예요. 녹두로 만드는 청포묵인데 녹두와는 색감이 전혀 다른 것도 신기하구요. 어렸을때 시골 동네에서 결혼식 피로연을 집에서 동네 사람 다 모여서 잔치를 하는데 하얀 청포묵 위에 간장 양념 얹어 주는 메뉴는 빠지지 않고 나왔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해요. 부드럽고 연하고 하얀 청포묵처럼 깨끗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까요? 오늘은 요리책에서 본 레시피를 응용해서 청포묵 한팩을 사다가 얇게 저며 썰어서 채썰어놓은 야채를 말아서 청포묵 야채말이를 만들었어요. 간단한 간장 양념을 곁들여 찍어 먹으면 넘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 나요. 채식 요리로 넘 좋은 거 같아요. 부드럽고 연한 청포묵과 아삭한 생야채의 조합이 즐거운 식감을 느끼게 해주는 요리예요. 담백하면서도 신선하고 건강한 맛이 나요. 참기름 고소한 양념 간장의 맛과 순백의 담백한 야채말이가 잘 어우러지네요. 정성을 들여서 만든 요리는 먹으면서 그 정성이 맛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게 요리의 매력 중 하나인거 같아요. 다이어트 요리로도 좋고 비주얼이 정갈하고 정성스러워서 접대요리로도 손색이 없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