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지난번에 회오리 김밥 한번 만들어 봤는데 소용돌이치는 회오리 모양이 안살아나서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라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오늘 다시 도전~ 이번엔 계란 지단을 넓게 만들어서 돌돌 말아 회오리 모양이 살아나긴 했지만 다시 한번 깨달은 건 완벽한 회오리 모양을 살리고 싶으면 김밥 속에 넣는 재료를 채썰지 말고 얇고 넓게 썰어서 말아야 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햄도 넓고 얇게 썰거나 슬라이스햄을 쓰고 당근도 얇게 넓게 썰어서 볶고 말이죠.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계란지단의 회오리가 모양을 잡아줘서 나름 괜찮아 보였어요. 아마 담번엔 롤리팝 사탕처럼 회오리가 선명하게 보이는 김밥을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요. 회오리야 찌그러지든 말든 휘감고 돌다 말든 맛있으면 장땡이죠. 집에서 만드는 김밥은 사먹는 김밥과는 다른 깊이가 느껴지는데 아마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가서 그런 거 같아요. 눈으로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기본부터 하나하나 정성을 들인 맛이 모여서 내는 깊이가 느껴져서 김밥은 웬만하면 집김밥을 고집하게 되네요. 김밥의 매력은 모양새도 예쁘지만 갖은 야채와 햄과 계란이 어우러져 시너지효과를 내는 융합의 맛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