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가루로 도토리묵을 만들어서 먹어보면 마트에서 파는 도토리묵이 맛없다는 걸 알게 되요. 도토리묵을 만드는 건 김치 담글 때 풀죽 쑤는 거랑 비슷해서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어요. 도토리가루와 물 비율을 1:6정도로 잡아 주고 중강불에서 눌러 붙지 않게 열심히 저어주다 보면 반죽의 저항감이 느껴지면서 점점 퇴직해지는데 기포가 퐁퐁 올라 오면 약불로 줄이고 소금과 참기름 넣고 2분 정도 더 저어 주면 도토리묵이 완성되요. 내열 용기에 부을 때는 바로 뜨거운 째로 부어도 되고, 플라스틱 용기에 부을 거면 약간 식힌 다음에 넘 굳기 전에 성형틀로 사용할 용기에 넣어서 굳히면 되요. 도토리묵을 쑬 때 참기름 1스푼 넣어주면 고소한 향도 좋고 그릇에서 분리할 때도 잘 분리되어서 좋더라구요. 시어머니가 미리 뜨거운 물을 끓여서 뜨거운 상태로 대기해 놓고 있다가 농도가 너무 되직하다 싶으면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 저어 주면서 조절하라고 알려 주셨는데 냄비도 코팅이 잘 되어 있는 냄비인데가 계속 저어 주면서 만드니 농도를 조절할 필요는 없었어요. 혹시 너무 되직하게 될 수도 있으니 예비로 뜨거운 물을 준비해 놓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도토리묵이 되직해진 뒤엔 반죽이 퐁퐁 튈수가 있어서 더 열심히 저어 주어야 해요. 완성 된 뒤엔 불에서 내려 식혀 주세요. 도토리묵은 타닌성분이 많아 소화도 잘 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장건강에 좋아요. 동의보감에 몸이 자주 붓고 배가 부글거리고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이 도토리묵을 먹으면 좋다고 기록되어 있어요. 도토리묵의 아콘산 성분은 중금속 해독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장와 위를 튼튼하게 하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도 칼로리는 낮고 타닌 성분이 지방흡수를 억제해주기 때문이라고 이예요. 특히나 집에서 직접 만드는 도토리묵은 더 믿을 만하고 맛도 월등히 좋은데다 작은 묵가루 양으로 6배나 늘려서 많은 양의 묵을 만들 수 있어 좋더라구요. 탱글하고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맛을 한번 보면 잊지못할 감동이 몰려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