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부터 제철로 지금도 한창 만날 수 있는 호박잎은 부드럽고 연하게 쪄내면 구수한 찌개와 함께 척척 얹어먹어도 좋고 쌈장 만들어 별다른 반찬 없이 쌈밥으로 즐기기에도 최고인 메뉴랍니다. 친정 부모님께서 좋아하셔서 어릴 적부터 자주 접해서인지 이맘때만 되면 특별한 맛이 강하게 나지 않아도 그 부드러움에 자꾸만 찾게 되는 여름철 별미 식재료에요. 질긴 섬유질 부분 벗겨낸 뒤 찌는 시간 잘 맞춰서 익히기만 하면 후다닥 간단하게 완성되는 메뉴이기 때문에 강된장이나 쌈장과 함께 드시기에 좋답니다. 부들부들한 맛이 매력적인 만큼 영양도 최고인데요. 호박의 푸른 잎은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며 녹황색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베타카로틴을 특히 많이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효과 및 눈 건강을 위해서도 최고의 식재료랍니다. 여름이 시작될 때부터 즐겨 해먹곤 했는데 아직까지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제철 채소인 호박잎으로 맛있는 쌈장까지 만들어 한입 쏙쏙 쌈밥 만드는 법까지 차근차근 소개해 드립니다.
연한 색을 띠는 부드러운 호박잎을 골라 시골에서 직접 따왔답니다. 그대로 찌게 되면 까슬까슬한 부분으로 식감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보다 부드럽게 먹기 위해 간단한 손질을 해줍니다. 위 줄기 부분을 살짝 꺾어 아래 잎 쪽으로 쭉 내려 섬유질 부분을 벗겨내도록 해요. 줄기의 전체를 꺾는 것이 아닌 반 정도 콕 꺾어서 내려주면 된답니다. 하다 보면 요령이 생겨요.
STEP 2/7
이렇게 손질한 잎은 세척해 주는데요. 잠길 정도의 물에 식초 1~2 큰 술을 넣고 4~5분간 잠시 담가주어 살균을 해줍니다. 다음 흔들어 가면서 가볍게 헹구어 주도록 해요.
찜기 아래의 물의 잎에 닿지 않을 정도만 채워 넣고 끓여주도록 합니다. 김이 나면서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손질한 호박잎을 넣고 뚜껑을 덮어 쪄주기 시작해요. 뚜껑을 덮고 4분 30초가량 쪄줍니다. 다음 불을 끄고 1분 정도 뜸을 들여준 뒤 뚜껑을 열어줍니다. 보들보들하게 구수한 향을 풍기며 맛있게 쪄진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딱 적당하게 부드러운 식감으로 쪄진 잎인데요. 기호에 따라 좀 더 뭉근하게 부드럽게 드시고 싶을 땐 1분가량 더 쪄주도록 합니다. 다음 찜기 판에 그대로 두고 열기를 식혀 주면 완성이랍니다. 찬물에 헹구는 것이 아닌 그대로 열기만 빼고 바로 드셔야 보다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이제 함께 곁들여 먹을 구수한 쌈장을 만들어 보도록 할게요.
STEP 6/7
된장 2 큰 술 고추장 1 큰 술 올리고당 1 큰 술 다진파 1 큰 술 다진마늘 0.5 큰 술 참기름 1 큰 술 깨 1 큰 술 위 분량의 재료를 넣고 쌈밥으로 맛있게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쌈장을 만들어 줍니다. 여기에 매콤한 맛을 추가하고 싶다면 매운 고추 하나를 잘게 썰어 함께 섞어주면 좋아요.
쌈에 밥 두 큰 술 정도를 넣고 위 아랫부분을 먼저 접 어 준 뒤 양쪽 아무 방향으로나 돌돌 말아주기만 하면 쉽게 쌈밥이 완성됩니다. 연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깔끔한 모양으로 손쉽게 만드실 수 있답니다. 오늘처럼 쌈밥으로 드시기에도 좋고 보글보글 된장찌개 끓여 쓱쓱 맛있게 비빈 밥에 잎 한 장씩 올려서 먹어도 참 맛있어요. 가격은 저렴하면서 영양은 최고이기에 가성비 넘치는 식재료로 근사한 한정식집 부럽지 않은 메뉴로 즐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