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비빔냉면은 이미 비빔냉면 소스 자체로도 충분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비빔의 형태를 바꾸거나 소스의 맛을 바꾸면 굳이 둥지비빔냉면을 사용하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 간단하면서도 부재료로서 원래의 맛을 더 잘 살려줄 수 있는 레시피를 고민하다가 '사색갱면'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색갱면'은 초록색면, 노랑색면, 흰색면, 빨강색면 4가지의 면을 의미합니다. 모든 부재료를 면처럼 썰어 '갱면'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초록색면 '오이'는 그 자체의 아삭함을 살려 아삭한 면을 만들었고 노란색면 '계란'은 계란의 단백함을 살려 전분을 넣어 쫄깃한 면을 만들었고 흰색면 '무'는 무의 시원함을 살려 설탕과 식초에 절여 새콤달콤하고 꼬득한 면을 만들었습니다. 빨간색면 '둥지비빔냉면'은 자체의 양념이 너무 완벽해서 면이 더 쫄깃해 질 수 있게 조리 중 냉수를 넣어 면맛을 더 살렸습니다. 그리고 자체에 들어있는 북어 고명과 참깨를 으깨 넣어 고소함을 살려 전체적으로 하나로 버무려질 수 있게끔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