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나물은 마늘향이 강하고 마늘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이 들어있어 유해균 해독 살균 작용을 하고 마늘처럼 항암효과도 있고 노화 방지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명이 나물을 먹으면 건강하고 명이 길어져서 명이 나물인가 봐요. 명이나물 피클을 담아 놓고 생각해 보니 명이나물을 피클이나 장아찌로 먹거나 생야채로 쌈을 싸서 먹어 봤을 때는 알싸한 마늘 향이 강했는데 나물 요리로 무쳐서 먹어 본 적은 없더라구요. 왜일까 생각해보니 나물로 먹으려면 싱싱한 명이나물로 바로 요리해야 하니 제철 짧은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데 명이 나물을 나물로 무쳐 먹을 만큼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물은 아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럼 지금 제철인데다 명이나물을 구할 수 있으니 명이나물을 간장과 참기름으로 무쳐 먹으면 어떤 맛일까 궁금해졌어요. 바로 마트에 가서 명이나물 한팩을 더 사왔어요. 일반 나물 요리하듯이 씻어서 끓는 물에 데쳐 간장, 액젓, 참기름 넣고 무쳤더니 세상에나~ 왜 이걸 이제서야 해먹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는 거예요. 매운 마늘 맛은 다 사라지고 달큰한 맛이 엄청 올라 오고 식감도 넘 맛있어요. 약간 원추리 나물 식감 같기도 하고 쪽파 나물 무침 같기도 하고 상상하던 명이나물 맛하고는 전혀 다른 나물 맛이 나요. 명이나물이 이렇게 맛있는 나물이 될 줄 몰랐는데 상상을 뛰어 넘는 맛이어서 무쳐 놓고 맛보다가 맛있어서 계속 집어 먹게 되더라구요. 명이나물을 제철에 즐길 수 없는 사람을 위해 명이나물 피클이나 장아찌를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피클에서 느낄 수 없는 명이나물의 색다르고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제철 명이 나물로만 즐길 수 있으니 봄철 명이 나물이 날 때면 꼭 해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