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는 아삭함이 느껴져서 좋고 특이한 향이 나지 않아 어느 요리에 넣어도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오늘은 숙주가 있고 냉장고에 김치찌개 끓이고 남은 삼겹살이 있어서 삼겹살을 얇게 썰어 대패 삼겹살 분위기 내서 구워 숙주랑 볶아 삼겹살 숙주볶음을 만들었어요. 소스는 간단하게 굴소스로 할 때가 많은데 이번엔 이금기 마라 우육면 소스 한봉지가 보이길래 굴소스 대신 마라 우육면 소스를 넣었더니 마라향은 나면서 많이 맵지는 않아 맛있게 먹을 수 있더라구요. 마라 우육 소스가 없으면 일반 마라소스 활용해도 좋은데 이금기 마라소스는 혀를 마비시키는 강한 마라맛이 아니고 순한 편이라 우리 입맛에 잘 맞더라구요. 숙주의 양이 많아 양념을 좀 많이 넣었는데 숙주의 양이 적으면 소스 양을 줄여 주세요. 숙주에서 물이 생겨 양념을 좀 넉넉하게 넣어야 간이 맞더라구요. 밥반찬으로도 맛있게 먹어도 좋지만 맥주 안주로도 그만이라 저녁에 맥주 한잔과 삼겹살 숙주 한접시로 저녁을 대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