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대명항에서 살아 있는 알이 꽉찬 곰치 한마리를 사왔는데 계속 가족들이 시간이 안맞고 약속있고 그래서 냉장고에 놔두고 이틀 후에 요리를 했어요. 살아있는 싱싱한 생선을 사서 이틀을 방치하다니 넘 바보같은 짓 같아서 오늘은 꼭 먹어야겠다고 벼르고 꺼내보니 아직도 넘 싱싱 탱탱하더라구요. 윤기나고 빛이 나는 곰치는 처음이라 우리가 시장에서 사는건 얼마나 된것들인지 새삼 놀랍기도 하고요. 신선한 곰치라 맑은탕 지리로 끓였더니 Fantastic! 너무 시원하고 비린맛 하나 안나고 알도 꽉차서 알이 한가득. 알은 도루묵 알보다 입자는 작은데 맛은 도루묵 알하고 비슷해요. 살은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럽고 이제까지 내가 먹은 곰치는 뭐지? 싶을 정도로 생물 생선의 신선함이 얼마나 다른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어요. 김치넣고 끓인 곰치국하고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싱싱하면 지리 맑은 탕 덜 싱싱하면 김치넣고 곰치국~ 이렇게 해먹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