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을 이용해서 탕은 만들었고요. 다음에는 백합살만 발라서는 백합무침을 해 주었습니다. 남아 도는 것이 백합인지라 백합 5kg을 주문했는데, 오배송으로 인해서 또 5kg이 왔습니다. 잘못 두번 배송되었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져간다고 밖에 내 놓았는데 점점 녹으면서 물도 나오고 비린내가 복도에서 나기 시작하더군요. 다시금 빨리 가져가야 한다고 했는데, 결국엔 밤에 문자로 그냥 드시라고 하더군요. 주말이라서 택배가 안된다고...... 휴... 5킬로가 장난인가... 일을 만들어 주셨구나. 밤부터 ㅠㅜ 그래서 그 백합으로 여기저기 잘 사용했는데, 여전히 많은 백합으로 가장 소비가 많은 백합무침을 만들었습니다. 백합을 삶은 후에 살만 발라 주고 미나리, 무, 오이를 넣고 고추장이 아닌 고춧가루와 간장만으로 무쳐낸 담백하면서도 단짠단짠한 맛이 주는 백합무침입니다.
해감시킨 백합을 깔끔하게 씻어 줍니다. 씻어 준 후 찬물을 부어 주고는 팔팔 끓여 줍니다. 삶아 주는 것이죠. 그럼 살도 익으면서 백합의 입도 벌리게 됩니다. 유투브를 보니 유명맛집의 꼬막무침은 삶지 않고 살만 발라서는 팔팔 끓은 물에 체에 살을 올려서 살짝만 데쳐 준다고 하는데, 물론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조금더 위생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삶아주었습니다. 데쳐만 주면 살도 연하고 맛있겠지만서도 나중에 탈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삶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시장에서 꼬막무침을 먹고는 탈이 나서는 다 토하고 난리가 났던 적이 있어서요. 안전빵으로 갑니다.
꼬막무침을 내놓는 유명한 집처럼 접시에 담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통깨를 솔솔 뿌려서 마무리를 해 줍니다. 그럼 들기름의 향이 솔솔 풍기는 고소하고 단짠단짠한 약간의 매콤함이 있는 백합무침 완성입니다. 당연히 밥에 비벼서 먹어야하는 것이죠. 술안주로도 좋지만 밥에 비벼서 국과 함께 먹으면 최고의 밥상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소면을 삶아서는 백합무침비빔국수로도 만들면 딱이겠죠. 다른 양념도 필요없이 그냥 무침만 넣으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