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색이 노랄때는 으레껏 단호박이나 버터넛 스쿼시 스프일거라고 손님들은 생각한다.
어느 날, 늘상 만드는 방법 그대로 단호박을 당근으로 바꾸어 끓여 보았는데 색이 비슷하니 아무도 그것이 당근 스프일거라고 생각지 못하고 그저 늘상 먹던 라앤타의 시그니처 스프인 단호박 스프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퀴즈를 내듯 이게 무엇으로 만든 스프일까요 하고 물어 보면 왠만해선 옳게 대답들을 하지 못하니 말이다.
나는 당근을 싫어한다.
자꾸 뭐가 싫다 뭐가 싫다 말하다 보니 나는 참 불평 많은 사람인 것 같이 느껴지는데 싫은 것 한가지를 더 보태자면 그렇다.
실상 당근을 싫어하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당근의 영양가를 생각할 때 이 당근 스프의 맛 속임은 일종의 하얀 거짓말이 아닌가 싶다.
자연이 내는 고운 빛깔의 당근 스프로 오늘 조금 더 건강해 볼까나~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내용물을 갈고 난 후에는 많이 튀니 화상에 주의해요.
시판 치킨 브로스 대신 직접 닭뼈 등을 이용해 육수를 우려 사용해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