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어떤 카페나 레스토랑을 가도 꼭 있는 메뉴가 바로 에그베네딕트입니다. 한국의 국밥처럼 어딜가나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언제나 고급스럽게 나오는 음식인데요. 맛있어서 자주 먹고 싶지만, 매번 밖에 나가서 먹자니 가격도 부담스럽고... 신랑과 카페에 온 것처럼 분위기 있는 조식을 즐기고 싶어서 만들어봤습니다.
식초 넣은 물에 달걀을 넣어 수란을 만드는 중입니다. 3분 삶아서 반숙으로 조리했어요. 완성된 수란은 조심히 건져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빼주세요.
아무리 신선한 달걀을 쓴다고 해도 식초를 넣지 않으면 수란의 모양이 동글동글 예쁘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달걀을 넣을 때 젓가락으로 물을 휘저어 소용돌이처럼 물이 돌게 만든 다음 달걀을 넣어야 모양이 잘 나온다는 말도 있는데요. 제가 해보니 신선한 달걀을 사용하면 굳이 물을 돌리지 않아도, 달걀 2개를 함께 삶아도 모양은 예쁘게 잘 나옵니다.
STEP 4/12
수란 물을 올릴 때 베이컨도 구워주세요. 저는 바삭하게 구웠지만, 취향에 따라 구워주시면 됩니다.
그냥 소금도 좋지만, 허브와 마늘이 들어간 소금을 쓰시면 조금 더 풍미가 좋습니다. 레몬즙이 없다면 식초를 넣어주세요.
STEP 8/12
잘 섞인 달걀 노른자에 버터를 두세번 나눠서 넣어주면서 섞어주세요.
STEP 9/12
윤기가 흐르는 홀랜다이즈 소스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때 살짝 찍어서 간을 보고 취향에 따라 소금을 더 넣어주세요.
STEP 10/12
어린 시금치 잎을 살짝 볶았습니다. 시금치 없으면 생략 가능해요.
STEP 11/12
식빵 위에 볶음 시금치 올려주고 그 위에 베이컨, 수란 차례로 올린 다음 홀랜다이즈 소스를 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추 솔솔 뿌려줬어요. 색감이 너무 곱죠?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홀랜다이즈 소스는 레몬즙을 넣었을 때 풍미가 달라집니다. 레몬즙이 버터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주기 때문에 꼭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STEP 12/12
수란이 얼마나 곱게 만들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달걀을 터뜨렸습니다. 이렇게 노른자가 흘러내려야 제대로 만들어진 수란입니다. 대신 흰자는 잘 익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에그베네딕트는 생각보다 간단한 요리입니다. 하지만 빵과 베이컨을 굽고 수란을 만들고 홀랜다이즈 소스까지 동시에 만들어야해서 약간 번거롭고 손이 바쁘게 움직이게 되는 그런 음식입니다. 동시에 준비하는 모든 재료가 식지 않고 따뜻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효율적으로 요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