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굉장히 큰 쥬키니 호박을 땄어요. 한국에서는 보통 애호박으로 반찬을 만들었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애호박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쥬키니 호박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쥬키니 호박으로 만든 반찬도 굉장히 맛있더라구요.
혹시 새우젓갈 싫어하는 분 계신가요? 보통 호박 볶음에는 새우젓갈을 넣어야 맛있다, 꼭 넣어야 한다는 말이 많지만 저희 집에서는 조금 달라요. 일단 신랑이 새우젓갈을 굉장히 싫어하고 저도 돼지국밥 간 맞출 때 빼고는 새우젓갈을 먹지 않는 편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새우젓갈을 넣지 않은 깔끔한 호박 볶음을 만들어 먹습니다.
맛소금 1큰술 넣어서 15분간 절였어요.
소금에 절여 사용하는 호박은 식감이 더 쫄깃하고 볶을 때 쉽게 부서지지 않아요.
이때 넣은 소금으로 보통 간이 충분합니다.
호박 절일 때 나온 물은 버려주세요.
STEP 3/4
팬에 기름을 두르고 절인 호박과 매콤한 홍고추, 간마늘 1큰술 넣어서 볶았습니다. 기름에 간마늘과 고추를 먼저 넣어 살짝 볶다가 호박 넣어도 좋지만, 저는 사실 그냥 한번에 다 넣어서 조리합니다. 그래도 충분히 맛있더라구요. 간이 부족한 경우 소금을 살짝 더 넣어주세요. 저는 앞서 절일 때 넣었던 소금 간이 딱 좋아서 더 넣지 않았습니다.
STEP 4/4
호박이 다 익을 때까지 잘 볶아주고
마지막에 참기름 살짝 둘러주세요.
완성된 반찬은 곧바로 용기로 옮겨 담아주세요. 예전에 한번 식혀서 옮긴다고 뜨거운 팬에 그냥 둔 적이 있었는데 남은 열기에 호박이 너무 푹 익어서 죽이 된 적이 있습니다 ^^;;
고기 반찬을 좋아하는 신랑도 호박 볶음을 해놓으니 알아서 손이 슥슥 가더라고요. 다른 나물 반찬은 먹는 둥 마는 둥 한데 호박 볶음은 입맛에 맛있는지 잘 먹네요. 아이들이 함께 먹는다면 매운 고추 쓰지 마시고 마늘 양은 반으로 줄이면 될 것 같아요. 모두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