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빠질 수 없는 맛있는 "식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발아 보리 = 질금 = 엿기름) 식혜를 만들기 위해서는 "질금"이 필요한데요 질금은 겉보리를 발아시켜 만든 보리의 낟알로 엿기름이라고도 부릅니다. 어릴 때부터 명절이 되면 식사 후에 한 잔씩 마셨던 식혜는 소화에 도움이 되는 아밀라아제 성분이 강하여 평소보다 과식을 하게 되는 명절에는 더없이 좋은 음료였던 거 같아요.
엿기름은 400g을 계량해서 거름망에 담아 줍니다. 거름망은 최대한 촘촘한 제품을 사용해 주셔야 목 넘김이 좋은 깔끔한 식혜를 만들 수 있어요 엿기름을 불릴 때 사용할 볼은 엿기름을 짜낼 때를 생각해서 최대한 넓은 것으로 선택해 주세요
STEP 2/7
거름망에 담은 엿기름을 볼 안에 두고 생수 2L를 넣어 줍니다. 물기가 잘 스며들도록 조물조물 주물러 주시고 거름망을 담근 상태로 1~2시간 이상 불려 줍니다. 1시간 뒤에 충분히 엿기름이 나왔을 때 거름망을 꼬옥~ 짜내고 남은 뽀얀 국물을 전기밥솥에 담아주세요.
STEP 3/7
다시 거름망을 볼에 담고 한 번 더 생수 1L를 담아 줍니다. 이번에는 기다리지 마시고 바로 질금을 주물러서 뽀얀 국물을 짜내 줍니다. 빨래하듯이 꽉~짜주세요~
STEP 4/7
전기밥솥에 담을 때는 보리 잔여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촘촘한 거름망을 대고 엿기름에서 나온 뽀얀 국물을 한 번 더 걸러 주세요
STEP 5/7
전기밥솥에서 4시간 동안 발효를 시켜줄 건데요 이때 밥 2공기를 잘 풀어서 넣어줍니다. 밥은 최대한 고두밥 상태로 사용해 주셔야 하고 뚜껑을 닫고 보온 버튼을 누르신 뒤에 4시간을 기다리시면 됩니다.
STEP 6/7
4시간 뒤에 밥솥을 열어보면 넣어 두었던 밥알이 동동 뜨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발효가 완료된 것이고요. 발효가 완료된 엿기름을 냄비에 담아서 설탕을 넣고 센 불에 20분간 끓여주면 식혜 만들기 완성입니다. 끓일 때 설탕을 3컵 넣어 주는데요 먼저 2컵만 넣으시고, 간을 본 뒤에 1컵을 추가할지 결정해 주세요. 다이어트 따위... 저는 달콤한 식혜를 좋아해서 3컵을 넣었어요. 엿기름을 끓이는 동안 커품은 계속 제거해 주셔야 깔끔한 맛이 납니다.
STEP 7/7
완성된 식혜를 두시간 정도 실온에 식혀 두셨다가 담아주면 완성 입니다.꼭 명절이 아니더라도 소화에 도움이 되는 전통음료, 맛있는 식혜 만들어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밥알이 너무 많은 식혜를 선호하지 않아서 보관할 통에 담아 줄 때 밥알 일부는 국물만 우려내고 버려주었고요. 마실 때는 밥알 대신 "대추","잣"등을 동동 띄워서 마시고 있어요. 식혜는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에 어렵지는 않은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