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 생각해야 한다.
으깬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각종의 야채를 오븐에 구워 빵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요리를 했던 날, 그거만 드시면 심심 하실까 싶어 텃밭 갈무리로 아직 기특하게 버티고 있는 자색 케일과 그린 케일, 빨간 근대 등으로 새콤한 샐러드를 만들어 드렸다. 마침 제 철인 스윗 마마 스쿼시가 맛있기에 할라피뇨 한 개 넣어 아주 살짝 매콤함이 느껴지는 단 호박 스프와 단 호박 구이까지 해 드렸더니
아주 좋아하셨다. 진한 가을 내음, 어르신들의 만족스러운 칭찬과 함께 또 지나 간 가을의 막바지 하루가 떠 오른다.
이렇게 저렇게 세월이 점점 깊어만 간다. 오늘 이 팬데믹에 대해 - 그 때, 우리 나라에 IMF가 터졌었지, 신종 플루가 유행 했었지 하는 회상을 하듯 그 해에는 세계가 떠들썩하게 전염병이 있었었지, 참 대단했었어 하고 회상할 수 있는 날이 올까...라며 아이들과 밥을 먹으며 이야기 했다. 영영 이 세계가 늘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쓰고 살아 가야 하는 그런 세상으로 굳을까봐 살짝 겁이 난다.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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