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는 당나라 시대부터 지금까지 무려 1500년 이상이나 윈난성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지만, 그 밖의 다른 지역인 광시좡족자치구, 안후이성, 광둥성, 그리고 베트남 북부에서도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중국 당국은 원산지 표기를 강화하는 지리적 표시제의 시행에 나섰습니다.
윈난성 표준계량국은 다른 산지의 사람들이 원산지를 도용하는 일을 막기 위해 지난 2003년에 보이차의 정의를 「윈난성에서 수확한 대엽종(大葉種)의 찻잎으로 가공한 발효 녹차 상품」으로 명확히 규정했습니다. 이 정의에 모든 전문가들이 다 동의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윈난성에서 재배된 대엽종 품종의 차나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최고 품질의 보이차는 시솽반나에 위치한 명산들로부터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명산들의 인근지인 유러(攸樂), 반장(班章), 만좐(蠻磚), 이우(易武), 멍숭(勐宋), 반펀(班盆), 이반(驿坂) 등과 같은 지역은 지금도 보이차의 생산지로서 매우 유명합니다.
▲ 중국 시솽반나자치주의 맹해 차장에서 생산되었다는 내용의 원산지가 표기된 보이병차.
보이차의 분류, ‘생차(生茶)’와 ‘숙차(熟茶)'
오늘날 그 약리적 효능과 풍부한 향미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보이생차(普洱生茶)는 중국에서는 매우 오래전부터 음용돼 왔습니다.
보이생차는 전통적인 가공 방식에 따라 찻잎들을 보통 떡 형태로 압축합니다. 그 뒤 공기와의 접촉으로 산화 과정이 서서히 일어나면서 향미가 더욱더 향상되는 것입니다.
이런 보이생차는 약 10년에서 50년 동안 긴 기간에 걸쳐 발효되는데, 적어도 30년 이상이 지나야 완전히 숙성된 것으로 봅니다.
또한 이렇게 긴 기간에 걸쳐 숙성된 뒤에야 비로소 ‘빈티지’가 되는 것입니다. 다른 모든 티와 마찬가지로, 보이차의 품질도 생산에 사용하는 식물성의 원재료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로 인해 보이생차는 종종 수령이 수백 년인 차나무로부터 생산합니다. 1970년대에 희귀한 보이생차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티 산업체에서는 시장에 보다 빨리 유통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보이차를 개발했습니다. 바로 ‘보이숙차(普洱熟茶)’입니다.
▲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보이생차. 정상적인 보관 조건 하에서 오랫동안 숙성하면 향미와 약리성이 높아진다.
보이숙차는 보이생차와 동일한 방식으로 가공되지만, 숙성 과정을 앞당기기 위해 45일에서 60일 동안에 빠른 발효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을 ‘악퇴(渥堆)’라고도 합니다.
이 악퇴 과정을 거친 보이숙차는 곧바로 소비될 수 있지만, 보이생차와는 달리 긴 시간에 걸쳐 보존하더라도 품질이 더 나아지지 않습니다. 다만 향이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 나아질 뿐입니다.
이런 속성 보이숙차는 보통 품질이 낮은데, 생산에 사용되는 찻잎들은 거의 전적으로 농장으로부터 공급 받습니다.
진정한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산업적 생산이 오랜 염원이기도 했던 보이숙차는 오늘날 덤불 냄새를 풍기는 흙 향, 빠른 숙성을 통해 생긴 동물성 향 등 그 독특한 특징으로 인해 높이 평가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