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은침(君山銀針)
허난성 북부 둥팅호(洞庭湖)에 있는 준산(君山)이라는 섬에서 재배되는 차나무의 새싹만을 채엽해 생산하는 삐침 모양의 황차입니다.
티베트에 티를 마시는 풍습을 전파한 당나라의 황녀 문성공주가 시집오면서 이 황차가 전파됐다는 설도 있습니다.
▲허난성 북부의 대표적인 황차인 군산은침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잎이 똑바로 서는 모습을 볼 수있어 그 모양이 마치 칼이나 창이 빽빽하게 세운 것과 같다고 하여 ‘도창임립(刀槍林立)’라고도 합니다.
또는 비가 온 뒤의 죽순과 같다 하여 ‘우후춘순(雨後春筍, 우후춘순)’으로, 꽃이 활짝 핀 금국(金菊)과 같다고 하여 ‘금국노방(金菊怒放)’이라고도 합니다.
● 몽정황아(蒙頂黄芽)
쓰촨성 서부의 야안시에 있는 멍산에서 만드는 황차입니다. 몽정차는 1950년대 부터 황차인 ‘몽정황아(蒙頂黄芽)’가 대량으로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몽정황아는 춘분에 새싹만으로 또는 일아일엽으로 따서 만듭니다.
당나라 시대부터 문헌에 등장했고, 명나라, 청나라 시대에는 황제에 바치는 헌상차가 됐을 정도로 그 유서가 깊습니다. 찻잎은 편평하고 황록색을 띠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단향이 풍부히 올라옵니다. 찻빛은 연하지만 단맛도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중국 쓰촨성 야안시의 대표적인 황차인 몽정황아.
● 곽산황아(霍山黃芽)
중국 동부에 위치한 안후이성 훠산현(霍山縣) 해발 600m 이상의 산지에서 생산되는 황차입니다. 기온이 낮은 산지에서 자라나 찻잎이 섬세하고, 곡우 3~5일 전에 일아일엽, 아니면 일아이엽으로 채엽합니다.
당나라 시대 이전부터 문헌에 이름이 등장했고 명나라에서 청나라 시대에 걸쳐 황제에 헌상됐을 정도로 명차였지만, 생산이 한동안 단절됐습니다.
그 뒤 1971년에 현재의 가공 방식으로 재현된 것입니다. 찻빛은 황녹색을 띠고 향은 진한 밤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