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가 일생을 통해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보조식품도 새로운 제품이 계속 나온다. 어떻게 알고 먼 나라 제품들을 구매 복용하는지 신기할 뿐이다.
최근 들어 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시서스라는 제품도 그 하나이다. 필자도 거미형의 몸매(팔다리는 가늘고 몸통이 뚱뚱한 체형)로 매번 실패하고 실패하면서도 새로운 방법과 새로운 제품을 찾고 있다.
시서스(Cissus Quadrangularis)는 그리스어로 담쟁이덩굴을 뜻하는데 ‘포도아이비’라고도 불린다. 열대 아시아, 아프리카, 아라비아 등지에서 자라고 인도 고대 의학서에 ‘하늘에서 내려온 신비의 식물’로 불렸다고 한다.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먼저 인기를 얻었으며 최근 국내에서는 몇 년 사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체중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돼 많은 제품이 팔리고 있다. 일명 “연예인 다이어트 비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 건강기능 식품의 원료는 고시형과 개별인정형으로 나뉘는데, 고시형은 기준과 규격이 정해서 있는 원료 및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것이고, 개별인정형은 기존에 등록된 원료가 아닌 신규 개발되거나 수입된 것으로 여러 근거자료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한 것이다.
▲ 시서스를 검색해보면 관련 내용이 많이 검색된다.
시서스는 특이하게 식품으로는 섭취할 수 없다. 식품 원료로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추출물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 줄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이다. 이는 시서스가 일반 식품으로는 제조 및 판매가 불가능하고 반드시 건강기능식품으로만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특이한 점은 이 제품을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이상하게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일반 식품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무래도 외국에서 자라는 식물로 만든 제품이고 외국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해외직구는 그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도 없고 어떤 위해나 부작용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몸속으로 들어가는 식품은 더더욱 조심해서 구매해야 한다. 의약품이 아닌 식품이라고 해서 몸에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고대 인도의학(아유르베다)에서 시서스 효능은 부러진 뼈와 상처가 난 인대와 힘 줄을 낫게 하는 것으로 아시아마하라카(asthisamharaka)라는 뼈를 보호한다는 이름으로 불렸다. 현대에는 비만, 골절, 치질, 관절 통증, 골감소증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특히 가장 주목받고 있는 비만에는 300mg의 시서스 추출물을 하루 한번이나 두번 6주~10주 동안 복용하는 게 좋다.
2006년 123명의 과체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두 번 514mg의 시서스 추출제품을 8주간 복용한 결과, 시서스 복용군에서 체중 및 비만도 뿐만 아니라 공복혈당,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Triglyceride, C-reactive protein 등의 수치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이 외에도 시서스와 녹차, 콩, 셀레늄, 크로뮴, 비타민B가 포함된 다이어트 보조제품을 8주간 복용 평가한 결과 체중의 4~8%가 줄었다고 한다.
▲ 시서스 복용 0주~8주간의 변화 효과*
(*)참고 문헌:Julius et al. The use of a Cissus quadrangularis formulation in the management of weight loss and metabolic syndrome, Lipid in Health and Disease 2006, 5:24.
또한, 뼈에 대한 효과 연구들도 많다. 11주간 시서스를 먹인 골다공증 쥐는 골 대사에 관련된 어떤 단백질 정도가 바뀌어서 골소실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500mg의 시서스를 매일 6주간 복용한 9명의 사람에서 골절된 뼈의 치료가 빨라지고 통증 및 부기가 빨리 줄어들었다고 한다. 다른 연구에서 1,200mg 시서스를 3개월간 복용한 60명의 사람에게 골절 치유가 향상되고 뼈형성에 필요한 특정 단백질이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시서스는 대체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시서스가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두통, 장내 가스, 구갈, 설사, 불면증 등이 있으나 충분한 근거는 없다. 그렇다고 임산부와 수유부에 대해 아주 안전하다는 근거도 없다.
당뇨환자는 시서스가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의약품과 함께 복용할 때 저혈당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시서스가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앞두고 2주 전에는 복용을 금해야 한다.
시서스의 복용량은 공식적으로 추천되는 용량이 없다. 많은 파우더, 캡슐, 시럽 등이 팔리고 있다. 대부분의 추천되는 용량은 하루 500~1,000mg이나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하루 300~3,200mg의 복용이 좋다고 한다. 적은 용량에서 시작해보고 본인에 맞는 용량으로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반드시 복용할 때는 본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하는 의약품을 고려하여 의사 또 는 약사에게 상담을 받고 공식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을 구매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이어트와 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서스는 필자와 같은 40대 여성에게 매력적인 건강기능식품인 듯하다. 올해 또다시 도전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