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요리. 바로 옛날통닭. 워낙 어렸을 때부터 닭을 좋아해서 아버지께서 누런 봉투에 한 마리 사 오시면 게 눈 감추듯 동생들과 먹어치웠던 기억이 있어요. 옛날치킨은 지금과 다르게 기교 잔뜩 부리지 않았지만 그 맛 그 자체로 즐길 수 있고 추억과 함께 맛볼 수 있기에 더 맛있는 통닭이 아닐까 싶어요.
생닭을 준비해주세요. 냉장고에 닭이 자고 있더라도 깨우지 마시고 우리 생닭사와요. 냉동닭보다 누린내 덜하고 육질이 일단 촉촉하기에 꼭 냉장육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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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부분 자르고 팔에 날개 부위 싹둑 자르고요. 누런 기름이 많은 부위는 저는 좀 떼어내는 편이랍니다. 전 삼계탕 껍질은 벗겨내지만 또 튀기면 맛나서 좋더라고요 단 얇은 껍질은 좋은데 엉덩이 덩어리진 부위만 좀 잘랐어요. 그리고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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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씻을때 겉은 물론 속까지! 속을 보면 핏물이 있기에 말끔히 씻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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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목욕재개한 닭은 이제 마사지 해주기만 하면 끝! 전 소금 1/2큰술+후추 1작은술만 섞어 골고루 발랐어요. 이는 껍질에 간도 배어들지만 사실 닭 육질에 간이 들도록 하는 거로 보시면 되고요. 신선한 생닭 사용해서 우유에 재우거나 로즈메리 가루 등 뿌리지 않아도 누린내 1도 없었어요. 후추만 뿌려도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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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허벅지 두툼한 부위도 칼금 내어 랩으로 한번 감싼 후 3시간을 재웠어요. 중요한 포인트는 소금, 후추 간한 후 최소 30분 이상은 재워두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닭의 안쪽까지 간이 배어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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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밀가루 대신 저는 튀김가루에 치킨 가루를 섞어 사용했어요 시즈닝 가루가 혼합되어 한입 베어 물면 집에서 튀긴 닭이 아니라 배달해온 닭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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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개인 취향일 것 같아요 두툼한 껍질 좋아하시면 몇 번 뒤집어 옷 입히시면 되고요 진짜 저는 아빠가 사 오신 누런 봉투 옛날 통닭으로 만들어 보기 위해 옷을 얇게 뿌려준 후 탈탈 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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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골고루 잘 익도록 저는 배를 가른 후 옷을 입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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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은 낮은 불에 20분 강불에 10분!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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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150도에 20분간 앞뒤로 튀겨내고요. 뒤집어 170도에 10분간 더 튀겨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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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쪽마늘이 더 좋았겠지만 껍질까진 통마늘을 조금 전 닭이 입었던 튀김가루에 슬쩍 입혀서 함께 튀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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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튀겨내면 식으니 저는 두 번째 온도 높여서 튀길 때 마늘을 넣어 튀겨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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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 잘 튀겨졌죠? 예전에 닭볶음용 사 와서 한번 튀겨준 적 있었는데요 이렇게 한 마리 통으로 튀기니 훨씬 쉽더라고요.
튀김류를 할 때 실패하는 건 바로 튀김온도를 못 맞춰서인데요. 두툼한 식재료를 튀길 때는 낮은 불로 튀긴 후에 온도 높여서 두 번째 튀겨야 바삭해요. 그래서 150~160℃에서 20분간 튀긴 후 두 번째 튀길 땐 170℃ 정도로 높인 후 10분간 더 튀겨야 기름이 빠져나가서 눅눅하지 않고 빠삭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