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를 조금은 멀리하려 노력하지만 절대 멀리할 수 없음. 왜? 맛있으니까. 밀가루로 만들면 정말 맛없는게 없는듯...
언제 먹어도 전은 왜그리도 맛있는지. 향긋한 파래를 넣어 만든 파래전은 다른 해조류보다 과하지 않은 살짝 나는 바다향 때문에 더 매력적인듯 해요. 비린걸 싫어하는지라 바다향이 강한 식재료는 선호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여기에 매콤한 청양고추가 살짝 씹히면 순간 입안이 개운해 지며 첫한입인양 계속해서 먹게되네요. 밥반찬으로도 좋지만 역시 이건 술안주! 막걸리가 한잔 생각나요.^^
밀가루 반죽은 되직하지 않게 묽게 해 주셔야 해요.
저는 밀가루와 물을 1:1 비율 정도로 넣어 주었는데요. 그리고 물을 살짝 더 추가해 주었어요.
반죽이 묽어야 나중에 구워주었을때 부드러운 파래전이 된답니다. 파래전의 뽀인트는 절대로 반죽이 묽어야 해요~~~^^
STEP 3/8
소금 1t를 넣고 간을 맞춰 주었는데요. 저는 간장양념에 찍어 먹으려고 간을 많이 안했는데 그냥 드실 거라면 소금을 살짝 더 넣어주셔도 될 것 같아요.
STEP 4/8
잘 헹궈서 준비 해 둔 파래를 반죽에 넣고 젓가락으로 잘 펴가며 섞어주세요.
STEP 5/8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얇게 썰어주세요. 반죽에 넣고 섞어서 부쳐주어도 되지만 전위에 예쁘게 데코용으로도 활용할 거라 반죽에 넣지 않았어요.
STEP 6/8
식용유를 두른 팬에 반죽을 원하는 크기대로 올려 구워줄건데요. 두께는 최대한 얇게 부쳐 주시는게 맛있어요. 그리고 불은 세지 않게 중불에서 구워주세요. 구워주실때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예쁘게 위에 올려주시면 된답니다.
STEP 7/8
손이 많이가는 전이 아니라서 후딱 만들어 후딱 먹었어요.
저는 살짝 매콤함이 있는 걸 좋아해서 청양고추를 넣으니 더 맛있더라구요. 아이들이 있다면 청양고추는 빼고 부쳐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간장은 작년에 달래 장아찌를 담궈 두었던 간장이랍니다. 달래향이 살짝 묻어나 더 맛있는 간장이죠. 제철 식재료로 장아찌를 담아 놓으면 두고두고 먹고 싶을때 먹을 수 잆어서도 좋구요. 장아찌 담근 간장을 활용해 소스를 만들어 먹는 재미도 있답니다. 많이 짜지 않고 감칠맛 나는 간장이라 이렇게 전을 찍어먹거나 밥에 비벼 먹기만 해도 맛이 살아나기도 해요.
STEP 8/8
쉽게 만들지만 먹을땐 너무나도 즐거운 파래전. 고소한 기름냄새에 향긋한 파래까지. 막걸리가 간절해 지는 순간.
진짜 편의점으로 뛰쳐 나갈뻔.ㅠㅠ 잘 참았어... 그래그래 토닥토닥. 이번엔 참았지만 다음번엔 못참을 것 같다.
먹는 내내 막걸리 생각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아. 하루가 지나도 지워지질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착 심한 뇨자... 같으니라구...
한입 한입 먹을수록 맛있어서 위안이 되었던 파래전! 다음번엔 막걸리도 놓치지 않을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