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도 귀찮고. 요리 하는 건 더 귀찮고, 명절 이후 완전히 귀차니즘 덩어리가 되어 버렸네요. 어여 털어내야 할텐데 말이죠. 귀차니즘이 찾아오면 몸에 지방덩어리들도 같이 찾아오더라구요.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 귀차니즘과 지방들 훠이훠이 한번에 날려 버리고 싶습니다.
귀찮아도....그래도 배는 고파서 뭔가 먹으려고 냉장고를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백설기....ㅠㅠ 있는재료 털어 마늘쫑 볶음밥 해 먹어 봅시다.
먼저 마늘쫑을 잘라주어야죠.
마늘쫑 한단을 사오면 양쪽으로 묶여 고정되어 있죠. 손질할때 요 끈을 풀지 말고 그 상태로 잘라주면 손질하기도 편하고 보관하기도 편하답니다.
버려야 하는 끝부분 먼저 잘라내 주고, 쓸만큼만 뚝 잘라서 나머지는 냉장고에 다시 보관해 두고, 사용하는 거죠.
마늘쫑은 1센치정도로 송송 썰어주세요.
(종종 정확히 몇그램을 넣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좀 있어서 좀 당황스러울 때가 있어요. 그래서 요즘 재료 손질할때 저도 모르게 자꾸 저울위에 올려보게 되더라구요.ㅡㅡ;;; 마늘쫑은 저는 120g 넣었는데요 요것보다 더 많이 넣으셔도 될 것 같아요.)
STEP 4/13
통조림 햄도 1센치정도로 깍뚝썰기 해 주세요.
통조림에는 200g이라 표기가 되어 있는데 재보니 185g인건 왜일까...ㅡㅡ;;
STEP 5/13
알배기 배춧잎도 두장 송송 썰어 주세요. 달큰함을 더 해 줄거에요.
STEP 6/13
그럼 이제 거의 끝난거에요. 썰어주기만 하면 끝.
STEP 7/13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살짝만 두르고 마늘쫑부터 볶아줍니다.
(너무 많이 볶으면 물컹하고 알싸한 맛이 완전히 없어지니 살짝만 볶아주세요.)
STEP 8/13
썰어놓은 통조림 햄을 넣고 볶아주세요.
STEP 9/13
썰어놓은 배춧잎을 넣고 휘리릭 볶아주세요.
(계란을 넣고 잘 섞어서 스크램블처럼 넣어 주셔도 된답니다. 저는 넣지 않았는데요. 기호에 따라 넣으셔도 되요.)
STEP 10/13
간장2T, 후춧가루를 넣고 볶아주세요.
간장 대신 굴소스를 넣고 볶으셔도 되는데, 굴소스는 조금 느끼 할 수 있으니 기호에 따라 양념은 선택해서 넣어주세요.
(매콤한 걸 좋아하시는 분은 청양고추를 살짝 넣어주셔도 되요.)
STEP 11/13
밥 두공기를 넣고 볶아주세요.
배춧잎에서 수분이 살짝 나와 밥을 볶을때 잘 섞여서 좋아요.
STEP 12/13
완성!
귀차니즘이 만들어낸 마늘쫑 볶음밥 입니다.^^ 한끼 한끼 안먹을 순 없고, 배는 고프고, 해주는 밥 먹을때가 행복했구나~ 싶죠..
남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는 말을 갈수록 실감하고 있어요. 진짜 맛이 아주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만큼 밥해 먹는게 귀찮고 힘들다는 거겠죠.
STEP 13/13
마늘쫑은 아삭하게 볶아줄때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조금 많이 볶으면 말캉한 매력도 있지만, 저는 아삭한 마늘쫑이 더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많이 볶았을 경우엔 마늘쫑 특유의 알싸함이 아주 없어져 버려서 조금 덜 볶았을때 느끼한 맛을 더 많이 잡아준답니다.
무언가 아쉬워 저는 계란 프라이 하나 올려서 같이 먹었어요.
노른자 완전히 익히지 않고 노른자에 비벼 먹으니까 더 맛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