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접을 할 때는 사실 뽀대가 중요하죠. 같은 재료로 만드는 음식이라도 어떻게 만들어 어떤 모양새로 올려놓느냐에 따라 달라보이기도 하는데요, 오븐에 구운 계란찜에 불과한 이 프랑스 요리가 손님상이나 생일상에 올리긴 괜찮아요. 원래는 파이처럼 크러스트가 있는데 크러스트 없이 이렇게 계란과 부재료들만 섞어서 굽기도 해요.
재료를 한 번 늘어놔봤어요.
왼쪽 맨 아래는 먹다남은 자이언트 스패니쉬 양파인데 저거 다 쓰지 않았어요. 작은 크기 양파 1개 내지는 샬롯 1개 쓰셔도 됩니다.
오른쪽 아래는 시금치인데요, 제가 게으른 탓에 삶아서 얼려진 시금치를 썼는데 사서 직접 삶으시려면 한단에서 한단반정도 양이지 싶네요. 추운 겨울에 찬물에 손담궈가며 시금치 흙 씻어내기 싫으신 분들은 저처럼 얼린 거 사다가 1팩 쓰시면 됩니다. ㅎㅎ
치즈는 체다 모짜렐라 폰티나 아시아고 프로볼로네 등등 다 괜찮아요. 전 언제나 블렌드를 사용합니다만...
오븐 먼저 화씨375도(섭씨190도)에 예열합니다.
STEP 2/10
전자렌지에 녹여서 물을 꼭 짜내면 테니스공보다 약간 큰 크기가 되는데 손자국 그대로 놓기 이상해서 제가 살짝 뭉개놨어요. ㅡㅡ;
이따 다른 재료들 다 넣어서 섞을 수 있을만큼 큰 보울에 놔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