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oz짜리 커다란 김자반을 2개나 사왔답니다. 사진만 봐서는 감이 안 오시겠지만 무게는 그램으로 환산하면 283.495g인데 부피는 엄청 커요. 보통 시중에 파는 김자반 볶음, 저한테는 그거 한봉지 1인분도 안 되거든요. 저걸 다 볶아놓으면 아마 파는 김자반 볶음 20개는 족히 나올거에요. 가성비 훌륭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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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무침 공통] 일단 커다란 김자반을 손으로 크게 대강 뚝뚝 뜯어 계량한 뒤 큰 보울에 놓고 손으로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놓습니다. 너무 작은 보울에 하시면 바닥에 많이 떨어져요. 단순노동이라 좀 귀찮긴 하지만 힘든 작업은 아니니까요. 아이들에게 놀이삼아 시켜보니 어릴 때는 좋아하더라구요... 서로 더 하겠다고 난리..ㅎㅎ 근데 지금은 시킬까봐 시선을 피한다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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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반볶음] 저는 12.5인치 후라이팬을 사용했어요. 작은 것밖에 없으시면 두 세번에 나누어 볶아주셔야 합니다. 어느 사이즈의 후라이팬을 사용하시든 바닥이 드러나지 않을만큼 식용유를 넉넉히 부어주시고 참기름/들기름 중 한 가지 선택하셔서 1T만 추가해주세요.
식용유는 발연점이 높은 기름을 사용해야 하므로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만 사용하지 않습니다. 연기가 날 우려가 있어서요.
큰 후라이팬
후라이팬은 깊이가 깊은 것보다 넓이가 넓은 것이 더 유용합니다. 후라이팬 표면에 닿으면서 기름도 흡수하고 볶아지면서 익기 때문에 둥그렇게 푹 파인 웍보다는 납작하면서 지름이 넓은 팬을 사용하는 것이 조리에 도움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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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반볶음] 식용유를 부은 후라이팬을 달구다가 후라이팬 위로 손을 올려보아 따뜻한 느낌이 올라오면 뜯어놓은 김자반을 넣고 불을 약불로 줄여주세요.
강불>약불: 불조절 very important~!
기름이 너무 뜨거워지면 김자반을 넣자마자 기름에 잠긴 부분만 치이~ㄱ 하면서 타버릴 수 있으니 기름온도 가늠에 자신이 없으시면 김자반 한조각을 넣어보아 소리를 들어보세요. 아무소리가 안나면 기름온도가 아직 일정온도에 미치지 못한상태, 자그마하게 치이~ 하면 딱 알맞은 온도, 너무 시끄럽게 바로 치익~ 해버리면 너무 뜨거워진 상태입니다. 너무 뜨거운 상태라면 불을 끄고 조금 식힌 후 약불을 올려 시작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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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반볶음] 약불 상태에서 집게나 튀김용 젓가락 등으로 계속 뒤집어가면서 김자반에 기름을 골고루 묻히는 느낌으로 볶아줍니다.
약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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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반볶음] 김자반에 기름이 골고루 묻으면 불을 중약불이나 중불로 올려준 다음 조금 기다렸다가 뒤집기를 반복해주면서 김자반이 바삭하게 구워지도록 해줍니다.
약불>중약불~중불
김자반이 살짝 녹색을 띄면 잘 구워진거에요. 노랗게 되는 건 타버린 거랍니다. 손이 느리시면 중약불에서 해주시고 능숙하다 싶으시면 중불에서 봐가면서 해주시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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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반볶음] 김자반이 다 볶아지면 반찬통에 옮겨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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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반볶음] 그 위에 볶은 통깨를 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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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반볶음] 기호에 따라 소금과 설탕을 뿌리면 완성입니다.
섞을 필요 없구요, 반드시 뜨거운 김이 빠지기 전에 뿌려야 김자반에 양념이 잘 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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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반무침] 김자반볶음이 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김자반 무침 잘못 무치면 완전 맛없죠. 여기서 꿀팁 나갑니다. 김자반을 그냥 무치면 안 구운 김 그냥 먹는 거랑 똑같거든요. 그냥 먹어도 되긴 하지만 고소한 맛이 떨어지죠. 마른팬에 볶아도 되는데 아무래도 기름없이 골고루 굽기가 어려우니 전자렌지 사용가능용기에 뜯어놓은 김자반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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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반무침] 전자렌지에 구워줍니다. 30초씩 끊어서 6번가량 돌려주니 김이 따땃해지면서 고소하게 익었어요. 전자렌지 출력에 따라 더 오래걸릴 수도 있고 덜 걸릴 수도 있으니 감이 안 오시면 먹어보세요. 익기전과 후가 맛이 달라요.
[김자반무침] 구워진 김은 더 잘 부셔져요. 손으로 비비듯이 좀 더 잘게부순 다음 잠시 두고 양념장을 한 데 섞어줄 차례인데요, 제가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양념장 사진이 빠졌더라구요. 위에 '비밀재료'라고 해 놓은 것은 발사믹식초에요. 발사믹식초가 없으면 그냥 식초를 사용해도 큰 차이 없습니다. 볶은통깨만 빼고 간장2T, 맛술1T, 매실청1T, 꿀1T, 참기름1T, 식초1/4t를 보울에 섞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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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반무침] 구워서 부셔놓은 김자반을 양념장에 넣고 손으로 빠락빠락 주무르면서 골고루 무쳐줍니다. 살짝 양념이 모자란 느낌! 그게 또 꿀팁이에요. 김자반 무침 너무 축축하면 먹기 싫고 반찬통에 실수로 물 들어간 것같이 이상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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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반무침] 다 무쳐지면 마지막으로 볶은통깨 뿌려서 반찬통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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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비슷하지만 맛은 완전 달라요. 아이들은 고소한 김자반볶음을 더 좋아하지만 저랑 남편은 마성의 김자반무침 덕에 밥을 세그릇이나 비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