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결혼기념일! 어느덧 10주년! 알콩달콩 카톡질이 아니라 그냥 생사확인 전화를 거는 사이가 됐지만(농담이에요 자기) 그래도 이런 날은 분위기 한번 잡고 싶어 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난 여자란 동물! 퇴근 길에 달달한 아이스 와인 한 병 사고 스테이크 용 안심을 샀다. 이거면 되겠지? 싶었는데…… 아뿔싸, 스테이크의 꽃은 가니시인데 이를 어쩐담? 어제 아이 볶음밥 해 먹이고 남은 본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육공방 드라이 에이징 베이컨과 시어머니가 직접 농사 지어 보내주신 실한 감자가 생각이 난다. 훗 좋아. 최고의 가니시를 만들어 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