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까이 사는 형부의 생일이었습니다. "토요일 뭐 해? "응. 딸한테 갔다 오려고 "저녁엔 올 수 있어?" 함께 식사나 하자는 언니의 전화였습니다. "알았어. 일찍 올게." 세상일은 내 맘처럼 쉽게 흘러가는 게 아닌가 봅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는 바람에 그만 늦어져버렸던 것. 생신 때 함께 나눠 먹으려고 준비했던 오리 훈제는 가져가지도 못하고 케이크 하나 사 들고 가서 축하해 주고 왔습니다. 덕분에 남편과 둘이 맛있게 만들어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