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크림소스 만들기 귀가 솔깃하시죠? 여러 가지 요리에 응용하기 쉬운 크림소스를 저렴하게 만들 수 있더라고요.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저는 절반의 성공에 더 재미를 느껴요. 물론 오늘도 딱 절반의 성공이지요. 실패의 원인은 귀차니즘의 유혹에 빠져 요령을 피운 탓이지만 많은 실패를 해봐야 깊숙이 감춰진 창의성을 깨울 수 있어요.
버터를 프라이팬에 중불로 녹여주고요 밀가루를 조금씩 섞으면서 엉키지 않도록 열심히 저어 줍니다. 양은 눈대중이고요 밀가루는 중력분 이예요.
STEP 2/4
버터와 밀가루가 잘 섞이면 요렇게 덩어리 고체로 변하는데 ... 전문가들은 여기서 우유를 별도의 용기에 끓여서 덩어리를 조금씩 뜨거운 우유에 넣어 주는 것이죠. 저의 50% 실패라는 건 이 부분 이예요.
STEP 3/4
우유를 데우지도 않고 바로 펜에 다뤘어요. 그렇다고 한꺼번에 넣는 건 아니에요. 소량씩 가해 팔이 아프도록 열심히 저으면 크림으로 서서히 변합니다. 작은 알갱이를 일일이 문질러서 부수는데 엄청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제 왜 끓는 우유에 덩어리를 조금씩 넣어서 저어 주라고 했는지 알았어요. 잇님들은 저처럼 거꾸로 하시지 마세요.
STEP 4/4
크림으로 변하면 우유를 넣고 열심히 젓고 팔이 아플 때쯤이면 크림으로 변하고 또 우유를 넣고 ... 열심히 젓고 요렇게 대여섯 번을 반복하고 나면 아마 어깨 하고 팔목이 뻐근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