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잼을 만들어 보아요~
얼마전 냉장고 청소를 했었지요..
냉동실 구석에 고이고이 남모르게 모셔져 있던 밤들을 발견했어요..
작년에 경주에 계신 아빠가 보내주신 산에서 주우신 알밤이랍니다..
정말 맛있었지요..ㅋㅋ
근데 한봉지만 먹고 쪄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는데..
이게..참 귀찮아서 손이 잘 가질 않더라구요..
잠시 잊고 있었어요..
냉동실에 있던 두 봉지 중 한봉지는 쪄서 욜시미 먹었으나..
나머지 한봉지는 감당이 안되네요..
그래서 욜시미 작업하여 밤잼을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요..ㅎ
쪄서 속을 다 파주세요~
고된 노동...
내 영혼은 빠져나간듯...내 몸둥아리는 가누기 힘들어지는 순간..
그리하여 탄생한 결과물..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봅시다요~~~~~
밤잼 만들기 재료 |
제가만든 기준 - 밤 750g, 물 500ml, 설탕 600g(원래는 밤과 동량이지만 저는 좀 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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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냄비에 넣고...
알갱이가 없이 곱게 만드실 분은 물과 함께 믹서에 갈아서 사용하세요..
저는 알갱이가 있는 밤잼을 만들었어요..
씹히는 밤잼이 좋더라구요...
물을 부어 주세요..
과일잼은 과일에 과즙이 많이 있어서 괜찮지만..
밤은 물기가 없어서 물을 부어 주셔야 해요..
500ml짜리 생수가 있어서 그냥 부어 주었습니다..
밤양보다 적게 물을 부어 주시면 됩니다..
설탕을 넣어요..
원래 밤과 동량으로 넣어야 하지만..저는 설탕을 살짝 줄여서 넣었습니다..
너무 단게 싫어서요..
이제 끓여줍니다..
처음에는 센불로 시작..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주세요..계속 저어주셔야 하는 거 아시죠?
팔이 떨어질 듯...
해피콜 냄비 이럴때 좋아요..
뭔가 졸일때..눌어 붙지 않아서
저는 다르짓 하면서 오분에 한번정도 가서 저어주었어요..
약불이어야만 가능합니다..
졸아드는게 보이죠...???
잼을 만들때 젤루 중요한것이..언제 불을 끄느냐인데요..
그냥 보기엔 주루룩이어도..불 끄고 식히면 다르거든요..
잘 모르겠다 싶으면..
접시하나를 냉동실에 미리 넣어 두시구요..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접시를 꺼내서 한스푼 정도 담아 접시를 기울여 보세요..
식어야 아는데 보통 접시에 담으면 잘 안식으니까요...
그래서 급 식은 잼이 주루룩 흐르지 않는다면 완성!!!!
유리병이..지난번 초를 만드느라 다 써서
두개밖에 없네요..
일단 시댁과 친정에 보낼 잼은 유리병에 담아요~~~
유리병은 꼭 끓는 물에 뒤집어 열탕처리 해 주셔야 해요~
그리고 뚜껑을 닫았을때 진공 상태를 만들고 싶다면
꼭 뜨거울때 담아서 뚜껑을 닫아주세요~
진공상태를 원하신다면 꼭 유리병이어야 하겠죠?
오호호호 이렇게 밤잼이 완성되었어요..
스파게티 소스병인데요..아허..
스티커 끈끈이가 특이해서 다른것처럼 잘 제거되지 않아요..
스티커는 잘 벗겨지지만..끈적이는 항상 남고..아무리 닦아도 닦이지 않아요..
참 특이해..ㅠㅠ
그래서 남은 자투리 천을 입혀 주었어요..
제가 집에서 먹을거라면 걍 두었겠지만...
친정, 시댁용이니까요..
나름 뿌듯하고 넘 맘에 들어요~
먹어보니 넘 맛있네요~~~~^^
두병 담고 남은 것..
이것은 식은것입니다..
아까랑 넘 다르죠???
제것은 그냥 노는병에 담아 줄거에요..ㅋㅋㅋㅋ
이리하여 울집 밤잼까지 완성~
담에 하게 된다면 꼭 깐밤으로 하리라~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