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엄청추운 기나긴밤
아랫목에 한이불덮고 옹기종기앉아
티비를 보다가 출출할 때 해먹던
추억의음식
땅에묻은 김치독 살얼음 깨고
김치 한포기, 살얼음 동동 국물떠와
찬밥에 말거나~
찬밥 없으면 노란 계란 국수 삶아서
한그릇 말아서 후루룩~
이를 부디칠정도로 덜덜 떨며
맛나게 먹던 김치말이국수~
설음식 느끼해져있을 때
이만한 게 없답니다.
야식으로 강추합니다.
맛난 김장김치는 뭘해도 정말 맛나요~
김치말이국수로 유명하다는
양평에 가봐도
우리집 김치말이국수만 못하데요~ㅎ
김치말이국수
초간단~ 김치말이국수
이보다개운할 수 없다~ 김치말이국수
김치말이국수만드는법
김장김치, 김치국물, 매실청,통깨, 참기름 , 국수
김장김치
김장김치
속 털어내고 줄기쪽으로 송송 채썰어요~
줄기쪽으로 해야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답니다.
김치국물 살짝 떠서 냉동실에 살짝 얼렸어요~
간이 있어서 단단하게 얼지는 않아요~
김치국물은 물을 타고 간은 매실청만 넣어도
딴 간이 필요 없답니다.
각자의 식성에 따라 식초, 설탕 넣어도 좋아요`
예전 친정에선
김장때도 통무를 항아리 밑에 깔고
김치담고 3일쯤 뒤에 양지머리 삶아서 육수를 부어요~
그러니 김치 국물이 그냥 떠 먹어도 맛나다지요~
국수는 야식으로 먹을거니
1인분에 50~70g만 해도 굿~
넉넉한 물에 국수를 넣고
끓어오르면 찬물뭇기를 3번하고
찬물로 바락바락 비벼서 전분기를 없애고
물기 빼서 그릇에 담아요~
김치국물붓고 송송썬 김치 올리고
통깨 듬북 올리면 완성
참기름 한방을 똑 떨어뜨려도 굿~
오늘은 참기름 안넣었어요~
살얼음 동동
속 시원한~ 김치말이국수
깨도 국산깨 볶은 거라 고소고소~
김치가 슴슴하니 맛나니
아무것도 안 넣어도 황홀한 맛이랍니다.
예전 땅속 김치독에 넣어두었던 김치로 만든
김치말이국수만 못해도 환상적인 맛입니다.
추억이 새록새록
넉넉지않아도 너무나 즐거웠던 그시절~
뜨끈한 아랫목이 그립네요~
김치의 시원하고 아삭아삭함이 굿~
캬~ 소리가 절로나는 시원한 김치국물
우리집 김치말이국수
한그릇 드실래요?
느끼한 속 달래는데 그만인 야식
김치말이국수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