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양평에서 올해는 박을 키우셨어요..ㅋㅋ 옛날 지붕위에 주렁주렁 열리는 박이요..ㅎㅎ

저도 실제로 본건 처음이었는데.. 막 박을 따서 열면 금은보화가 내게 올것만 같은.. ㅠㅡㅠ;;;

이번에 놀러갔을 때 마침 먹을 수 있게 익은 박이 있어서..ㅋㅋ 반 자른걸 엄마가 주셨어요~~

저에겐 좀 생소한 식재료라.. 이걸로 뭐해야할까..ㅋㅋ 한참 고민하다가 제 나름의 모험을 해봤어요..ㅋ

무 대신 박을 썰어서 황태국을 만들고 거기에 박잎을 이용해서 수제비 반죽을 해서 일명 박황태 수제비를 만들었어요~~ 만들면서도 긴가민가했는데... 만들고나서 한잎 먹은 소감은...

정말정말정말 완전 맛있어요!!! 국물 시원함이 무에 비할바가 아니네요..ㅋㅋ 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맛!! >.< 남편은 큰그릇에 한그릇 떠줬는데 국물 한방울 안남기고 싹 다 먹었네요..

정말 맛있다는 말밖에..@.@.. 이렇게 맛있는 식재료였다니..ㅋㅋㅋㅋ

반만 가져온게 아까울정도..ㅋㅋㅋㅋ 완전 쏙 반해버렸어요..ㅋㅋㅋ 황태가 들어가서 담백하고 시원한게.. 엄지손가락 번쩍 입니다..

박, 양파, 감자, 애호박, 당근, 매운꽈리고추(또는 청양고추), 대파, 말린표고버섯, 황태
국간장, 새우젓
수제비 반죽 : 밀가루 2인분, 전분 5숟갈, 소금, 박잎 갈은것, 물
육수 : 다시멸치, 다시마, 대파, 말린표고버섯

흐흐.. 이게 박입니다..ㅋㅋ 정말 톱으로 쓱쓱 자르고 싶은 충동이..ㅋㅋㅋ

이걸 반으로 잘라서 양평에서 나물무침으로 먹고...ㅋ 반을 집으로 가져왔어요~

박 자르는건 쉽더라구요..꼭 메론 자르는 기분~~

씨앗을 빼는데 솜뭉치를 만지는 기분이었어요~~

집에 가져온 박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껍질을 벗겨주고..

무를 넣어줄때처럼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준비합니당~

반죽을 만들어요~~ 사진 순서가 바꼈는데..ㅋㅋㅋ

반죽을 먼저 만들어놓는게 좋아요~~^ㅡ^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면 수제비 끓이기 한시간 정도 전에 만들어놓으세요~~

이건 박잎이에요~ 호박잎이랑 비슷하면서 호박잎보다 훨씬 부드러워요~~ 이걸로 반죽만들거에요.

씻은 박잎을 소금을 넣은 끓인물에 살짝만 데쳐주세요. 소독하는 기분으로..

그냥 꺼냈다 빼시면 되요~~ 그리고나서 찬물로 헹궈주세요.

소금을 조금 넣고 물을 조금만 넣어서 갈아주세요~~ 자잘한 잎이 살아있어야 더 예뻐요~^ㅡ^

너무 곱게 갈지마세요~~

밀가루와 전분가루를 섞은 것에 박잎 간것을 넣고 반죽해주세요~~

반죽느낌이 손바닥에 살짝 물기가 느껴지는 정도로 물을 넣으시면 되요~~

저는 손 느낌으로 물을 넣어서 반죽해서..ㅋ 정확한 양을 원하시면 밀가루 봉지에 나와있는 양을 참고해주세요...^ㅡ^;;

찰져지게 팍팍 쳐대주면서 반죽해주세요..ㅎㅎ

색깔 너무 예쁘게 반죽됐죠~ >.< 이렇게 반죽한건 랩씌워서 30분~ 한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서 숙성시켜주세요. 더 쫄깃해집니다~

수제비 끓이기위해 다시육수를 만들어요.

다시멸치와 다시마, 말린표고버섯, 대파를 넣고 20분정도 끓여주세요. 황태머리가 있으면 함께 넣으시면 좋아요..ㅋㅋ 저는 저번에 황태머리를 사용해서..몸밖에 없더라구요..

황태는 가시있는 부분을 잘 발라서 살만 발라주세요~~

수제비에 넣을 야채들을 준비합니다~

육수에 썼던 표고버섯은 잘라서 먹어요~^ㅡ^

저희는 청양고추 대신 살짝 매콤한 꽈리고추를 넣어줘요~~

이거랑 대파도 준비하고..

감자는 썰어서 찬물에 담궈서 전분을 빼주세요.

참기름, 다진마늘, 황태채, 박, 육수 2숟갈을 넣고 먼저 살짝 볶아줍니다.

야채들을 넣고 한번 휘릭 볶은다음에..

당근과 육수를 가득 부어줍니다~ 그리고 바글바글 끓여주세요~~

박과 야채들이 다 익으면 국간장과 새우젓으로 간을 살짝 맞춰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