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지... 얼마전에 무슨 테레비를 봤는데,
거기에 국밥집 얘기가 나왔었었다...
토렴이란걸 해야 한다고..... 그걸 보고, 국밥이 너무 먹고 싶었다...
파는 사람의 정성과 사랑이 있는 국밥.... 바뿐 시장사람들이 빨리 먹을수 있도록
토렴을 해서 일부로 국을 식혀서 준다고 했던가....
프랑스에서 요리를 전공한 딸이 뜨거운 국밥이 무조건 맛있는 줄 알고, 팔팔 끓은 국을
뜨거운 밥위에 얹어 주었었다... 하지만, 손님들은 뜨거운 국밥은 제대로 먹지 못하고
남기고 일상이 너무너무 바쁜 사람들... 그 딸은 왜 손님들이 자기가 만든 국밥을 제대로
먹고 가지 못하는가?? 그 이유를 몰라서 국밥집에 같이 일하는 동생에게 물어봤다...
엄마는 왜 일부로 국을 식혀서 주는지 모르겠다고... 그랬더니 그 동생이 말하길...
여긴 다 바뿐 사람들만 있는데, 1분 1초가 아까운 곳이라, 빨리 맛있게 먹고 가시라고,
시간이 더 걸려도 토렴을 하는거라고... 토렴이 그냥 국을 식히기 위해하는것이 아니고,
뜨거운 국물에 밥을 담궜다 꺼냈다를 반복하면, 밥알에 국물이 배이고 국의 온도도
적당히 식어서 더욱 맛있는 국밥이 된다고...
그걸 보고나니, 사랑으로 마는 국밥의 맛이 넘넘 먹어보고싶어서.. 나도 나를 위한 사랑의
국밥을 말아봤다.... 국밥집 삘 지대로 내려고, 국밥집 삘 뚝배기도 꺼내고... ㅋㅋ
아웅 넘넘 뜨끈한 당면국밥... 오늘은 날이 꽤나 흐리고 쌀쌀한데 몸이 훈훈해 지는것이 아주
흐믓하다....
재료 : 사골국물, 당면1줌, 스지 1줌, 소금 적당량, 밥 1인분, 썰은파 적당량
만들기 :
1> 스지에 사골 국물을 넣어 아주 뜨겁게 팔팔 끓여준다.
사골 국물이 없다면, 사태에 대파 1대를 푹 끓여서 육수를 준비 한다.
2> 불려놓은 당면을 넣어서 당면이 맑갛게 익을때 까지 끓인뒤,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춰준다.
3> 뚝배기에 밥을 넣고,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뺐다를 3-4번 반복해서 토렴을 해준다.
토렴을 하고 나면, 밥알에 국물 맛이 배어 더욱 맛이 좋아지고, 뚝배기도 따뜻하게
데워져서 더욱 좋다.
뜨거운 국물에 토렴 해놓은 밥... 요기에 국물만 부으면 국밥 완성....
나 혼자 내 멋대로 만든 뜨뜻한 국밥... 찌뿌둥한 날씨에 아주 기분이 처질뻔했다가....
오늘은 왠지 사랑의 국밥이 먹고 싶더라 해서, 만들어본 국밥...
마침 집에 사골 국물도 있고, 스지도 있고... 국밥에 잘익은 배추 김치를 척 걸쳐 먹고,
시원한 깍두기도 얹어 먹고... 몸을 뜨뜻하게 만들어준 사랑의 국밥...
춥고 찌뿌둥한 날씨에 한그릇... 뜨뜻한 사랑의 국밥 한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