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엔 왜 그 떡뽁이가 그리도 맛나던지.. 거의 매일 매일 먹었떤 기억이 있다...
동구여중 앞에 살았떤 나.... 학교 끝나자 마자.. 집앞에 떡뽁이 집으로 직행...
처음 즉석떡뽁이란걸 먹었을땐 어찌나 맵던지....
입을 호호 불어가며.... 물에 씻어 먹던 떡볶이가 그리운 쌀쌀한 계절이 되었다...
그래도 그 즉석 떡볶이를 첨 먹었을때에.... 라면과 쫄면 사리의 감격....
어릴적엔 엄마가 해주던 간장 떡뽁이만 먹어본 나에게....
정말 새로운 경험이였다... 매콤한 떡뽁이도 새롭지만... 떡뽁이 안에 국수라니....
특히 그 안에 라면 사리는 어찌 그리 꿀맛이던지...
집에선 잘 못 먹는 라면을... 떡뽁이에 넣어 먹으니....
국물에 팅팅 뿐 라면보다 맛도 좋고.... 씹는 맛도 좋고.... 하여간 흐미 감격스러웠다...
그러다가 고딩때는... 진짜 학교앞에 떡뽁이 집도 제대로 못 가보고..
고딩을 마치고.. 대학 가고 나니, 떡뽁이 맛을 아예 잊어 버렸던것 같다....
그러다가 미국에 오니, 떡뽁이 생각이 간절해서, 떡뽁이 집에 가보면 아웅 왜 이리 맛이 없는지?
난 그래서 떡뽁이란것이 만들기 매우 어려운줄만 알았었다...
음음... 미국에서 내가 갔떤 집들이 떡뽂이를 진짜 못하는 집이였나보다....
그래서 한국에 갈때마다, 떡뽁이 먹으러 어찌나 많이 다녔던지....
국민학교앞 가느다란 밀가리 떡뽁이 집도 찾아당기고.. 즉석떡뽁이 집도 찾아당기고...
하여간 한국 갈때 마다, 먹었던것 같다...
젤 먼저 먹는 음식은 함흥냉면... 그리고 친구들 만날때 마다 먹는것이 떡뽁이.... ㅋㅋ
근데 이젠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나도 학교앞 떡뽁이집 아줌마 처럼 만들수 있게 되었다...
어느날 갑자기 만들어본 떡뽁이... 앙 예전에 그맛이야... 하는 맛이 났던 그 순간...
어찌나 기뻤던지... 그때 만들었떤 떡뽁이 레시페를 어디엔가 잘 적어두었었다... ㅋㅋ 어찌나 방가왔던지...
엘에이에 잘한다는 떡뽁이 집 체인이 생겼다.. 신당동 떡뽁이집이라나?? 음.. 그런데 왜 맛은 그맛이 안나는지?
정말 실망 스러웠다... 걍 맵기만 하고... 별 다른 맛이 없는... 아웅 아웅 모냐구...
한번 가보고 정말 다신 가고 싶지 않았다... 걍 내가 집에서 만든 떡뽁이가 더욱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