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지방, 잔칫날에 빠지면 안된다는 홍어... 항아리에 짚과 소금을 넣고 홍어를 삭히면 세계에서 두번째로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음식 홍어회가 됩니다. 홍어회의 쿰쿰한 냄새는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곤욕이지만 매니아들은 그 시골스런 내음새가 깊을수록 좋다고 합니다. 시골에서 공수된 홍어가 아닌 마트에서 공수된 홍어로 삼합을 만들었습니다.
삼겹살이나 목살을 이용하여 돼지 수육을 만듭니다. 큰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인 다음 돼지고기는 흐르는 물에 한번 씻어 끓는 물에 넣습니다. 된장과 양파. 월계수잎. 정향. 솔잎을 넣고 약 30여분 정도 끓으면 청주를 넣고 다시 30여분 정도 더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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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으로 돼지고기를 찔러보면 잘 익은 고기는 쑤욱 들어갑니다... 돼지고기는 건져내어 한 김 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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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김치냉장고가 보편화가 되어서 집집마다 2년 묵은 김치는 기본으로 지니고 있지요. 2년이 조금 더 넘은 묵은지를 준비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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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직접 썰어주는 홍어를 구입하면 그 맛도 어느정도는 좋더군요... 급한 마음에 마트에서 팩으로 된 홍어를 구입했는데...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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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은 도톰하게 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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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에 수육과 홍어회를 담고 묵은 김치까지 준비하면 홍어삼합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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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묵은지가 있고 홍어회는 시장에서 구입한 다음. 수육만 만들면 홍어삼합은 쉽게 만들 수 있는데요...홍어의 참다운 깊은 맛까지 즐기려면 홍어 전문점에서 홍어를 구입하면 됩니다. 홍어전문점은 요즘 택배로 모두 배달도 해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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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힌 홍어의 독특한 내음새는.... 어린시절 고향의 내음새와 같은 것... 겨울날, 마당의 두엄에서 피어오르는 하얀 김의 내음새..... 아니면 아버지의 품속 같은(?) 쿰쿰한 내음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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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홍어는 홍어의 마블링부터 차이가 있는데요. 요건 마트표 홍어이니 독특한 암모니아 향기도 약하고 조금 질긴 느낌의 홍어인 듯 합니다. 전라도식의 정통 홍어회는 못먹지만 덜 삭힌 홍어는 그래도 조금 먹을 수 있기에 가끔은 홍어를 먹는 칼스버그입니다. 개인적으로 홍어무침은 정말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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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이 참 잘나왔습니다.... 색깔도 곱지요..... 야들야들...보들보들하면서 탱탱한 질감을 자랑하는 수육.... 수육의 진가는 묵은지와 홍어가 함께해야 제대로 발휘한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