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햄은 그렇게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요. 그렇다보니 1년에 생각나는 날이 2~3번 정도인데 그게 딱 오늘이었어요. 제가 햄을 좋아하진 않지만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게 바로 통햄을 튀겨서 만드는 햄까스인데요. 오늘도 그게 먹고 싶어서 만들려는데, 집에 사둔 할라피뇨랑 블랙올리브가 보이는거예요. 그래서 햄에 속을 채워서 튀기면 더 맛있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본 할라피뇨통햄까스 만들기입니다. 밥반찬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좋고 야식으로도 좋은 만능반찬이에요.
먼저 햄을 썰어주시는데요.
작고 얇게 썰어주시는 게 아니라 통으로
큼직하게 한조각 썰어내세요.
그리고 냄비에 물을 받아 팔팔 끓인 후
썰어둔 햄을 넣고 1분간 데쳐줍니다.
덜 잠긴 곳 있으면 그부분도 반드시 데쳐주세요.
가볍게 데쳐준 햄은 꺼내서 잠깐 식혀두세요.
STEP 2/14
데쳐준 햄은 먼저 뚜껑이 되어줄
양옆부분을 잘라내주세요.
이때 너무 두껍거나 얇게 말고 0.5cm정도로 썰어내시면 됩니다
그리고 중간 부분에 있는 햄도 잘라내서 속을 채울 수 있게 만들어주세요.
이때 비워낸 속은 잘게 다져서 같이 넣어도 되고요.
너무 많다 싶으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볶음밥, 주먹밥, 달걀말이 등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반은 이번에 사용하고 반은 냉장보관 해뒀어요.
저는 통으로 만들 수 있어서 이렇게 크게 해줬는데요.
요리초보이신분들은 이렇게 크게 말고
반씩 나눠서 만들어주시면 한결 편하실 겁니다.
통으로 만들면 튀김옷 입힐때와 튀길때 힘들거든요.
지금 보이는 사진기준으로 세로로 썰어서
높이는 그대로, 가로는 짧게 해서
속을 파주시면 편하다는 뜻입니다.
속을 채워둔 통햄에 밀가루-달걀물-빵가루 순서로 입혀주시는 데요.
빈틈 없이 골고루 발라주세요.
그리고 달걀물과 빵가루는 총 2번 반복해줍니다.
밀가루-달걀물-빵가루-달걀물-빵가루 이렇게 됩니다.
이렇게 계란과 빵가루를 두번씩 입혀주면
좀 더 단단하게 모양이 잡히고 치즈나 속재료가 터져나오지도 않아요.
물론 남는 재료도 거의 없이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STEP 11/14
이제 튀겨줄건데요.
오목한 팬(웍)에 햄한쪽면이 잠길 정도만
식용유를 부어 중불에서 180도가 될때까지
잠시 달궈줍니다.
그리고 튀김옷을 입힌 통햄을 넣어 불을 약불로 낮추고
모든 면을 노릇한 색이 날때까지 골고루 튀겨주세요.
너무 급하지 않게 속까지 열이 전달되도록 천천히 튀겨주세요.
이때 저처럼 식용유를 최소한으로 사용하실 경우
튀김옷이 단단해지기 전에
너무 많이 뒤집어주면 모양이 망가질 수 있으니
한면씩 완벽하게 튀기고 뒤집기를 해줍니다.
윗부분이나 기름이 들어가지 않아 색이 안나는 곳은
숟가락으로 끓는 기름을 뿌려주면 자연스럽게 색이 나고요.
떨어져 나오는 빵가루는 바로바로 제거해줘야 타지 않아요.
중불-약불
시간재지 말고 눈으로 색을 보면서 튀겨주세요.
STEP 12/14
잘 튀겨진 할라피뇨통햄까스는 키친타올 위에 올려서
기름기를 가볍게 제거해주시고요.
칼로 썰어주시면 됩니다.
햄을 데쳐줬고 속재료는 그냥 먹어도 되는 것들이라
겉에 튀김옷만 익으면 거의 완벽하게 다 익은건데요.
저처럼 햄은 노릇한게 좋은데 하시는 분들은
반으로 썰어준 다음에 다시 튀김냄비에 넣어서
잘린 부분이 밑으로 가게끔해서 노릇한 색이 날때까지 튀겨주시면 됩니다.
STEP 13/14
마지막으로 케첩과 마요네즈를 뿌려줍니다.
소스는 케첩이나 마요네즈 뿐만이 아니라
머스터드나 치폴레등 취향에 따라서 뿌려드시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