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아빠가 열빙어를 가져다 냉동실에 넣어 둔 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한 뭉텅이로 뭉쳐 얼려진 생선 덩어리를 보고 늘 모른척하다가 통장이 텅장 되는 5월이잖아요. 냉장고 식재료로 먹고살아 보고자 냉동실에 있는 열빙어를 꺼내 해동했습니다. 해동하고 보니 크기가 제각각이라 큰 놈만 골라 구이로 굽고 작은 건 튀겨서 먹어야 하나 하다가 집 주위 다니는 길 고양이게 던져 주었습니다. 나름 알이 든 열빙어 15마리를 색이 진하게 아주 바삭하게 구워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으니 비린내 전혀 없네요. 뼈째 머리부터 꼬리까지 다 먹는 열빙어 구이 고소하니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