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는 색감이 너무 고와서 비현실적으로 예쁜 식재료인거 같아요. 환자식 연구하면서 알게 된 비트의 효능~ 비트는 간의 해독에도 좋아서 간건강에도 좋고 적혈구 생성을 도와 빈혈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요. 폴리페놀 성분이라는 항산화물질이 있어 항암 항균 작용을 하기도 하구요. 전에도 비트를 차로 만들어 예쁜 색감의 차를 매일 물대신 마시고 있지만 비트를 요리 재료로는 잘 활용하지 않았었는데 비트가 몸에 좋은 건강식이다 보니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네요. 비트를 푹 끓여서 야채랑 사과랑 섞어서 갈아 항암 스프를 만들 수도 있고요. 비트를 작게 깍뚝썰기해서 삶은 다음 샐러드나 스프에 얹어 먹어도 좋아요. 오늘은 맛있는 라페소스와 비트를 접목시켜 비트 라페를 만들어 봤어요. 라페의 상큼 달콤한 소스가 별 맛이 뚜렷하게 없는 비트의 맛을 확 살아나게 해주네요. 색감은 또 얼마나 예쁜지 보기만 해도 행복해져요. 좀 단단한 식감의 야채라면 라페 재료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라페소스가 워낙 비율이 조화롭고 맛있어서 라페소스와 만나는 재료는 라페에 물들어요. 샐러드로 그냥 먹어도 아삭 상큼하니 맛있고 토스트에 얹어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토스트에 크림치즈 듬뿍 바르고 딸기쨈 약간 바르고 비트라페 올려 아침식사로 먹었더니 꿀맛이네요. 비트를 썰때 비트의 고운 물이 손에 물들면 한참 안지워져요. 외출해야 하거나 손을 보호해야 한다면 비닐이나 라텍스 장갑을 끼고 채썰어 주세요. 저는 봉숭아 물들이듯이 손에 비트물 드는 게 별로 싫지 않아서 그냥 썰었더니 손이 연분홍 물로 물들었어요. 비트는 라페소스에 물들고 빵은 비트에 물들고 제 손도 비트에 물들고 먹는 음식이 이렇게 서로 상호작용하는지를 색감으로 맛으로 이해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