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나물은 보통 시금치죠. 그런데 여름 시금치는 맛이 없으니 여름에 있는 제사나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초록 나물은 시금치가 아닌 텃밭에서 키워 쏙아 낸 열무순이나 여린 무청 아니면 단배추 한단을 사다가 잎이 큰 겉잎은 데쳐 된장국으로 속에 여린 잎은 데쳐 나물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추석을 대비해 미리 텃밭에 열무나 무 씨를 뿌려 초록 나물을 준비합니다. 저는 무가 아닌 무청을 먹기 위해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 초입에 쏙아 낸 무청을 손질하고 삶아 냉동 해 주었지요. 줄기가 두꺼운건 무청 된장찌개를 그 중에서 여린 무청은 나물을 했습니다.